“창고라더니 ‘불법 골프 시설’?”…尹 한남동 관저서 무슨 일이

2025-07-03

윤석열 정부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 미등기 건축물과 관련해 그간 ‘창고’ 혹은 ‘경호시설’이라고 해명해왔지만, 해당 건물이 골프 연습 시설이라는 점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 관저의 이른바 ‘유령건물’에 대해 “유령건물 자체가 골프연습시설이라는 게 팩트로 드러났다. 이제까지 윤석열 정권은 창고였다, 아니면 경호시설이었다라고 계속 거짓말을 했다”며 “(설계)도면에 보면 골프연습시설이라고 명확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유령건물을 경호처는 1억3000만 원으로 지었다고 저에게 보고했는데, 그게 불법이다. 왜냐하면 골프연습시설은 경호시설이 될 수가 없다. 그렇지 않나”라며 예산 편성의 적절성 문제를 제기했다.

윤 의원은 “백번 양보해서 골프연습시설을 지으려면 대통령실 예산으로 지어야 된다. 경호실 예산을 쓰면 안 되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최근에 논란이 됐던 ‘개 수영장’과 관련해서 경호처는 절대 자기 예산으로 지었다고 하지 않는다. 이처럼 결과적으로 김용현이 윤석열에게 잘 보이려고 줬던 뇌물에 가까운 것이다. 쓰여야 될 예산이 아닌데도 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건설 과정에서 예산과 계약상의 불투명한 정황이 있었던 점도 언급했다. 그는 “유령건물은 이중계약 또는 이면계약의 의혹이 굉장히 많다. 왜 그러냐 하면 계약서상으로는 1억3000만 원 공사인데, 실제로는 골프연습시설을 만드는 데 훨씬 돈이 더 많이 들어갔다는 것”이라며 “정황증거도 저희가 제보받은 게 있다. 이면계약 또는 이중계약을 해서 부족한 부분을 메꿔줬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억3000만 원보다 돈이 훨씬 더 많이 들었는데, 그 돈이 어디에서 왔냐 하는 건 지금 크게 세 가지로 의심하고 있다. 첫 번째가 국정원 또는 경호처의 특활비, 두번째가 시공사 현대건설을 윽박질러서, 팔을 비틀어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한 4, 5억짜리인데 1억3000만 원만 받고 하라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는 경호처가 예산을 불법전용해서, 소위 말해서 일종의 비자금 같은 것을 만들어서 집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윤 의원은 “한남동 관저 유령건물 자체가 작은 윤석열 정부다, 축소판이라고 보면 된다. 모든 게 불법이고, 절차를 지킨 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윤 전 대통령 측이 골프 연습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창고’라고 주장한 데 대해 “거짓말이 쌓이니까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은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것은 김건희 특검의 수사대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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