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여름 광안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볼거리!

2025-07-13

[전남인터넷신문]부산 광안리 어댑터씨어터에서 관객이 직접 범인을 추리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형태의 즉흥극 공연이 개막한다. 미국 출신 배우 조단 브라운이 이끄는 ‘WHO DONE IT ? 한여름 살인사건’은 사전 대본 없이 실시간으로 전개되는 관객참여형 추리 코미디로, 한국형 임프로브(K-Improv) 장르 확산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7월 19일부터 8월 24일까지 정식 공연되며, 병행 진행되는 즉흥극 오픈 클래스를 통해 지역 창작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2025년 여름, 부산 광안리에서 관객의 추리력과 배우의 순발력이 맞붙는 이색 공연이 막을 올린다. 여름 광안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볼거리가 될 어댑터씨어터가 선보이는 ‘WHO DONE IT ? 한여름 살인사건’은 전통적인 추리극 형식을 차용하되, 단서와 범인이 매 공연마다 무작위로 결정되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관객참여형 임프로브 공연이다.

이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이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적극적인 참여자로 무대에 개입한다는 점이다. 관객들은 키워드 등을 제공하며, 하나의 이야기를 함께 완성하는 '라이브 게임형 연극'을 체험할 수 있다. 사전 대본 없이 무대 위에서 실시간으로 인물과 사건을 만들어가는 배우들의 순발력과 창의력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조단 브라운(Jordan Brown)은 미국식 코미디 전문 배우 출신으로, 한국에서 K-임프로브 장르 확산을 위한 어댑터씨어터와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임프로브는 이미 미국의 Second City, UCB 및 영국의 연극과 코미디 씬 사이에서 대중적 장르로 자리 잡았으며, SNL과 각종 영화, 드라마 작가 및 배우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이 공연은 추리로 풀어나가는 미스터리 연극입니다. 관객이 직접 범인을 추리해야 해요. 그냥 보고 웃는 게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죠"라고 조단 브라운은 설명했다. 어댑터씨어터 윤장원 PD는 "숏폼 중심의 디지털 소비문화에 익숙한 관객층도 공연장으로 불러들이고 만족시킬 수 있는 장르로써, 현대적인 공연 관람 트렌드뿐 아니라 창작환경을 변화시키는데에도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WHO DONE IT ? 한여름 살인사건’에는 부산과 서울을 아우르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기생수’ 등에서 활약한 배우 오치운을 비롯해 스탠드업 코미디언 고민지, 독일에서 활동 중인 배우 하지운, 그리고 뛰어난 연기력을 검증받은 부산의 변은지, 배문수 등이 무대를 함께 채운다. 신예 차승빈, 원종호, 이은미, 우한수 배우도 합류해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광안리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어댑터씨어터 1관에서 7월 19일부터 8월 24일까지 정식 공연된다. 평일 16:30, 19:30, 주말·공휴일 14:00, 16:30 총 두 차례 공연으로 진행되며, 네이버예약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어댑터씨어터는 공연과 함께 즉흥극 오픈 클래스를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초보자부터 일반 관객, 예술가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 수업은 임프로브의 저변을 넓히고, 지역 창작 커뮤니티 형성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

"모든 순간이 연결돼요. 배우는 관객의 에너지를 받고, 관객은 배우의 이야기에 빠져들죠. 공연이 끝나면 '우리가 함께 만들었다'는 감각이 남습니다. 그게 임프로브의 마법이에요"라고 조단 브라운은 임프로브만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단발성 기획이 아닌, 한국형 임프로브 장르 확산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서막으로, 부산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공연 문화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