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겸 모델 정낙희가 성접대 스캔들을 언급하며 억울함을 털어놨다.
지난 17일,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 696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과거 배우 겸 모델 정낙희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연예계에서 퇴출을 당해야만 했던 사연을 고백하며 근황을 전했다.
이날 정낙희는 15년간 피부 관리실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함께 일하던 직원에게 운영을 넘긴 채 가끔 아르바이트만 한다고. 그는 “피부 미용을 한 지 30년이 된 거 같다”며 “일본에서 미용을 배운 뒤 15년간 매장을 운영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그는 1990년대 초, 배우 강리나, 강문영과 함께 대표 ‘섹시 스타’로 자리매김했던바. 그는 신인 모델이던 시절 당대 최고의 스타 이덕화와 속옷 광고를 찍고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 ‘비처럼 음악처럼’, ‘우리 사랑 이대로’ 등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정낙희는 “사람들이 저를 알보고 ‘그 광고 모델이야’ 이러더라”며 “그때 매체의 힘이 어마어마하구나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후 광고 출연료는 순식간에 10배, 20배, 30배 오르면서 영화와 드라마 섭외까지 들어왔다는 것.

다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저는 연기에 대한 열의가 있는 사람인데 타인에 의해서 모든 기회의 문이 닫혔다”며 “처음에는 연예인들이 많이 간다는 파티길래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 정계 유명 인사들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장소에서 유명 인물이 자신을 부른 뒤 ‘잠깐 들어와서 이야기하자, 다 알면서 왜 그러냐’고 접근한 상황. 또 ‘말 안 들으면 한 방에 끝난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정낙희는 “그때 제가 펑펑 울면서 ‘한 방에 끝내도 되지만 난 그런 건 싫다’고 받아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랬더니 ‘그래 너 한 방에 끝내줄게’라고 하더라”며 “출연이 이미 확정됐던 드라마와 영화 등 여러 작품에서 갑작스럽게 하차를 통보받았다”고 털어놨다. 곧이어 연예계 접대 스캔들까지 터지고 그 중심인물로 정낙희가 보도됐다.
정낙희는 “20개 가까운 신문사에서 새벽부터 내 기사로 도배됐다”며 “신문 제목에 ‘돈 받고 파티 다니는 여자’, ‘부르면 무조건 가는 여자’로 낙인이 찍혔다”고 오열했다. 그는 “당시 크게 기자회쳔을 열어 해명했지만 단 한 군데도 내 입장을 실어주지 않았다”고 눈물을 훔쳤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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