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객 행동이 정답입니다…핵클의 성장 방법론

제5회 이커머스 피칭페스타 본선 진출팀 릴레이 인터뷰③ AI 그로스 솔루션 내세운 핵클

고객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 분석하고 하나의 데이터 파이프라인에 대해 A/B테스트와 CRM(고객관계관리) 마케팅 자동화까지 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고도화해 왔습니다.

올인원 AI 그로스 플랫폼 기업 핵클(Hackle)의 강지연 비즈 D&I 매니저<사진>는 13일 ‘2025 이커머스 피칭페스타’ 최종 피칭에 참가해 이 같이 회사를 소개했다.

이 회사 선우창학 대표(공동창업자)는 ‘성장을 위한 모든 플랫폼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사스) 기업’을 목표로 설립했다. 쿠팡에서 제품과 개발을 담당하며 데이터 기반의 실험과 최적화를 통해 제이-커브 성장을 경험한 것이 회사 설립의 밑바탕이다.

이커머스, 유통, 물류 기업의 경우,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이 절실하지만, 실험 인프라나 데이터 분석 리소스 부족으로 인해 실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글로벌 수준의 실험 문화나 데이터 기반 마케팅이 보편화되지 않았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기술적 장벽에 부딪히는 것을 직접 경험했고, 이는 핵클이 해결하고자 하는 핵심 페인포인트이기도 합니다.

강 매니저는 고객의 활용 사례를 예로 들었다. 핵클 협력사는 고객의 이전 행동 이력을 기반으로 특성을 파악하고, 첫 랜딩 페이지 화면을 어떻게 구성할지, A/B테스트를 통해 성과를 개선하거나, 어떤 내용을 보여줄지도 설정할 수 있다. 상세 페이지에선 관심 상품을 기준으로 추천하거나 고객이 반응할 만한 혜택을 우선 노출하는 식이다.

고객 여정의 각 단계마다 최적화하고 개인화가 해클과 함께 하면 가능해집니다. 이런 여정을 시각화해서 단계별로 전환과 이탈 흐름을 직관적으로 확인하실 수도 있고요 목표 지표에 따라서 전환된 전환율만 따로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히 전환의 경우에는 전환되지 않은 사용자를 전환을 하게끔 만드는 것이 보통 CRM 마케팅에서 굉장히 주요 이슈인데 이렇게 데이터를 보고 있는 창 안에서 타깃하는 코호트를 저장을 해두면 타기팅해서 직접 마케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거의 실시간으로 몇 시간씩 업데이트가 되다 보니까 한 번 지정을 해두면 다시 데이터를 분석하고 대상자를 골라내는 그런 작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통 이런 업무는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확인하고, 대상자를 발라내고, 타입별로 다른 수단으로 발송을 해야 하다 보니까 굉장히 번거로운 작업으로 여겨지는데 그렇다 보니까 메시지 성과 분석도 여기저기 산재된 데이터를 취합해서 봐야 하는 문제가 발생을 합니다.

핵클 플랫폼에서는 단순히 이런 업무를 효율화하는 수준을 넘어서 성과에 대한 분석을 알고리즘을 통해 처리하고, 성과가 우수한 소재에 대해서 알아서 트래픽을 높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내부에 숙련된 데이터 분석가나 마케터가 없더라도 소재를 최적화해서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핵클의 비전은 성장을 위한 모든 플랫폼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고객지향적인 사스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Q. 회사의 멤버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핵심 역량을 설명해주세요.

핵클은 쿠팡, 토스, 카카오 등 국내 대표 IT 기업 출신의 기획자,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험, 분석, 메시징 자동화를 아우르는 B2B SaaS 제품을 빠르게 설계하고, 시장에 안착시키는 실행력이 핵클의 핵심 역량입니다. 특히 데이터와 AI 기반의 마케팅 자동화 기술, 다양한 기업들과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통해 증명된 그로스 전략 수행력이 강점입니다.

Q. 페인포인트를 극복하기 위한 회사의 핵심 자산은 무엇입니까?

핵클의 핵심 자산은 다양한 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온 뛰어난 인재들입니다. 이들은 실시간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 정교한 A/B 테스트, AI 기반 CRM 마케팅 자동화 기술을 고도화하며 핵클의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왔습니다.

덕분에 기업은 별도의 개발 리소스 없이도 마케팅 및 제품 실험, 분석, 메시지 자동화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손쉽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축적한 실험 및 최적화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성과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핵클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Q. 회사가 보유한 기술은 무엇입니까? AI를 활용한 기술이 있다면 추가로 설명해주세요

핵클은 웹/앱 기반 고객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시지 자동화, 실험, 기능 플래그 등을 실행할 수 있는 자체 SaaS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MCP(Marketing Control Platform) 서버를 통해 AI와의 연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Anthropic 사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대화형 AI인 Claude와의 연동을 지원합니다. 핵클이 제공하는 코드를 Claude 설정에 넣어주면 간단하게 연동할 수 있습니다. 대시보드 홈 차트(활성 사용자 수, 재방문율, 고착도) 및 A/B 테스트 실험, CRM 마케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과 분석 리포트, 인사이트 도출, 향후 계획 추천 등의 답변을 해줄 수 있습니다.

기획자나 마케터가 별도의 SQL 쿼리나 데이터 분석 리소스 없이도, AI가 추천하는 인사이트에 따라 실험을 설계하고 자동화된 메시지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로써 기존에 기술 의존도가 높았던 마케팅 업무를 누구나 쉽게 실행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Q.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되나요?

SaaS형과 PaaS(설치형) 모두를 지원합니다. 기본적으로 SaaS는 연단위로 계약하고, 크레딧을 선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정확한 견적은 내부 트래픽 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설치형은 솔루션 도입 범위에 따라 견적을 산정합니다.

Q. 타깃 시장, 잠재적으로 공략하려는 시장은 어디인가요? 경쟁 모델이나 회사가 있다면요?

핵클은 현재 이커머스, 유통, 금융, 콘텐츠 플랫폼,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B2C 기업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자사몰 중심의 커머스 기업과 엔터프라이즈 기업이 주요 고객입니다. 해외의 경우, Braze(CRM 마케팅), VWO, Optimizely(A/B 테스트) 등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핵클은 A/B 테스트 + CRM 메시징 + AI 분석을 통합한 국내 유일의 올인원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Q. 회사가 가진 핵심 서비스가 현재 이커머스/유통/물류 시장에서 어떤 혁신을 가져올 수 있나요?

핵클은 마케팅과 제품 개선을 위한 데이터 실험 문화를 빠르게 정착시키고, 메시지 자동화를 통해 전환율을 높이며, 분석 리소스를 줄여줍니다. 예를 들어,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고도 구매하지 않은 고객에게 푸시/인앱/카카오톡을 시나리오에 따라 자동 발송하고, 그 효과를 리포트로 측정하고 개선하는 전 과정을 코딩 없이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객 생애가치 증대와 이탈 방지에 실질적인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Q. 최근 이커머스/유통/물류 시장에서 비용 이슈가 큽니다. 비용을 어떻게 감축하거나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을까요?

온라인 데이터 분석, CRM 마케팅, 메시지 발송, AB테스트 등 각 영역별 개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야 하는 부분을 하나의 통합 솔루션 제공을 통해 기존대비 최소 50% 이상의 소프트웨어 비용 절감 효과 및 개발팀의 코드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메시지 대행 없이 직접 카카오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비용을 30~50%까지 줄일 수 있으며, 고객 여정에 따른 메시지 발송 자동화 기능을 통해 리소스를 절감합니다. 또한, A/B 테스트를 통해 마케팅 메시지나 프로모션 전략의 효과를 사전에 검증하여 비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낭비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Q. 향후 계획을 알려주세요

핵클은 올해 AI 기반 마케팅 자동화 기능을 더욱 고도화하여,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분석, CRM 마케팅을 운영, 이를 통해 성과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또한, 스타트업부터 엔터프라이즈까지 다양한 고객을 위한 요금제와 서비스 구조를 강화하고, 일본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SaaS 전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