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3D프린팅 서비스 기업 글룩(대표 홍재옥)이 조각가 이수경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성모상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2024년작)이 한국 최초의 성모 성지인 남양성모성지에 설치되어 예술과 첨단 기술의 융합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성모상은 생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의 형상을 이수경 작가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형물이다. 과거 이상각 신부를 통해 바티칸 헌정이 추진되기도 했던 이 작품은 지난 4월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미국 출신의 레오 14세가 제267대 교황으로 즉위하면서 새로운 교황 시대의 시작과 맞물려 그 상징성과 예술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조형물 제작은 이수경 작가가 전체적인 디자인을 총괄하고 류종원 디자이너가 섬세한 디지털 모델링 작업을 진행했으며, 글룩이 이를 바탕으로 정밀 3D프린팅 출력과 후가공, 최종 채색까지의 제작 전 과정을 담당했다.
글룩은 자체 개발한 내열 소재를 사용하여 고온 환경에서도 변형 없이 조형물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성모상의 미세한 감정 표현과 의복의 질감까지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는 초정밀 출력 기술을 적용해 작품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성모상이 설치된 남양성모성지는 한국 천주교 역사상 최초로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성지로 병인박해 시기 수많은 순교자들이 신앙을 지키다 목숨을 바친 의미 깊은 장소다. 현재 이곳은 단순한 종교 성지를 넘어 예술과 치유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이번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조형물 역시 이러한 예술적 흐름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홍재옥 글룩 대표는 "첨단 기술은 예술의 본질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그 표현의 영역과 깊이를 확장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수경 작가님과의 이번 성모상 제작 프로젝트는 그러한 가능성을 실제로 구현해낸 매우 의미 있는 협업 사례"라고 소감을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