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시작해 한국 공예 세계로 알린다” 케이 모멘트 이창운 대표, 메종&오브제 첫 참가

2025-08-31

“전북은 한국의 무형문화 자산이 가장 풍부한 지역입니다. 이곳을 기반으로 한국 공예의 세계화를 이끌고 싶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를 근거지로 둔 글로벌 공예 플랫폼 ‘케이 모멘트(K-Moment)’가 9월 4일부터 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공예·디자인 페어 ‘메종&오브제(Maison&Objet)’에 참가한다. 첫 도전임에도 대형 부스를 배정받아 34명의 한국 공예가들과 함께 약 2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 모멘트를 이끄는 이창운 대표는 서울대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스웨덴과 중국 등 해외에서 20여 년간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그는 “해외 정부 인사들과 교류하며 한국을 대표할 선물로 공예품을 전했을 때 큰 호응을 얻었다”며 “K-컬처 열풍 속에서도 정작 공예·디자인이 세계와 만나는 접점은 부족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왜 전북을 사업의 근거지로 택했을까.

 “전북은 인구 대비 무형문화재와 원형 자산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한국 공예의 뿌리를 가장 잘 간직한 지역이지요. 전국의 작가님들과 연결되는 플랫폼이라면, 서울보다 남쪽에 기반을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메종&오브제 참가에는 또 다른 성과도 있다. 케이 모멘트 소속 공예가 5명의 작품 22종이 메종&오브제 아트 디렉터 아멜리에 피샤드가 직접 기획한 특별전 ‘Welcome Home’에 초청된 것. 선정 자체가 작품성과 예술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케이 모멘트는 단순히 전시에 그치지 않고, B2B 바이어 매칭,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대행, 파리 쇼룸 운영 등 다양한 전략으로 전북을 포함해 한국 공예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지속적인 해외 노출을 통해 한국 공예의 저력을 알리고, 작가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글로벌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겠다”며 “전북에서 출발한 플랫폼으로 한국 공예 전체를 세계와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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