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해" "vs 실물이 나아" 10년 만의 새 경찰복에 의견 '분분'

2025-08-17

10년 만에 새로 바뀌는 경찰 근무복 디자인을 두고 경찰 안팎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디자인 공개 직후 혹평이 쏟아지면서 경찰이 최근 실물 품평회까지 진행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창경 8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제작 중인 근무복 디자인에 대한 실물 품평회와 온라인 평가 결과를 18일 발표한다.

앞서 경찰은 이달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대강당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물 품평회를 개최했고, 6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 평가를 진행했다.

편의성과 심미성을 모두 개선하겠다는 기획 취지와는 달리, 신형 근무복 디자인이 공개된 직후 현장의 불만이 거세자 현장 의견 수렴 절차에 나선 것이다.

새 근무복 디자인 실물을 접한 30대 현직 경찰관 A 씨는 “사진으로 봤던 것에 비해선 실물이 더 낫긴 했다”면서도 “여전히 주변에선 별로라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40대 경찰관 B 씨는 “기존 회색 근무복보다 색상이 더욱 칙칙해진 느낌”이라며 “경찰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선정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약 30년 경력의 50대 지역 경찰관 C 씨는 “기존의 디자인이 더 괜찮은데 굳이 왜 바꾸려는 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새 경찰 근무복에 대한 시선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사진으로 새 경찰 근무복 디자인을 접한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기존의 회색 근무복보다 훨씬 더 세련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등엔 “등산복 같다”, “도대체 왜 바꾸는 것이냐” 등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1984년을 시작으로 10년 단위로 총 4회에 걸쳐 경찰 복제 개선 사업을 벌였다. 이번 5차 경찰 복제 종합 개선은 2015년 4차 개선 후 10년 만이다.

경찰은 품평회 결과 등을 반영한 새 근무복 기본안을 바탕으로 디자인 보강 작업과 시범 착용 등을 거쳐 10월 21일 ‘경찰의 날’에 최종 확정안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근무복은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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