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과 작전회의·긴박한 총격전…北, 파병군 활약 선전

2025-08-22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서의 전투 장면을 TV를 통해 공개하며 주민들에게 파병군 활약상을 선전했다.

조선중앙TV는 22일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된 군인들의 생활상을 담은 기록물을 방영했다.

영상은 전투복을 갖춘 파병군이 손 글씨로 쓴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드리는 맹세문'에 각자 이름을 적으며 충성을 다짐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희생된 전우들의 피값을 천백배로 받아내자', '항일혁명투사들의 숭고한 정신세계와 불굴의 투지로 맡은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자'라는 문구가 적힌 쪽지를 품에 안거나 인공기를 두 손으로 부여잡는 등 비장한 군인들의 모습이 묘사됐다.

TV는 "2024년 10월 공화국무력 전투구분대들은 로씨야련방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모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기 위한 꾸르스크해방작전에 참전하였다"는 자막과 함께 실제 전장에서의 영상을 공개했다.

긴박한 총격전은 기본. 시뻘건 화염을 뿜는 포를 쏘거나 무인기에 맞서는 전투 장면이 담겼다. 적진을 폭파하고 전차를 파괴하는 활약상과 함께 러시아군과 뒤섞여 함께 작전회의를 하는 듯한 모습도 전파를 탔다.

식량 부족 등으로 체력이 소진된 듯 넋이 나가 있거나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하는 부상병을 부축하는 등 파병군이 처했던 역경도 그렸다.

"용감히 싸우다가 적 기관총탄을 자기의 몸으로 막아 전우들을 구원하고 장렬하게 전사", "수류탄을 들어 머리에 대고 영용하게 자폭"했다는 파병군이 전사하게 된 배경도 자세히 설명했다.

영상 속 내레이션에서 "성대한 환송 의식도 없었다", "참전 소식을 아는 사람조차도 많지 못했다"고 한 것으로 볼 때 파병 시점까지도 북한 주민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주민들의 평화롭고 밝은 일상과 대비시켜 파병 군인의 희생을 부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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