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윤리위에 징계 소명하러 당사 출석
“난 피해자, 징계 하면 형평성 문제 제기”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가 14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장동혁 후보를 지지하고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김 후보도, 장 후보도 훌륭하지만 ‘전한길뉴스’에서 물으니 90% 가까이가 장동혁이 됐으면 좋겠다는 지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리는 당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에 자신의 징계 사유를 소명하기 위해 출석하면서 “지지 후보에 왜 김문수 후보가 없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저는 6·3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돕고자 열심히 목소리를 냈다”면서 “저 역시 시청자, 당원의 의사를 무시할 수 없다. 제 의사라기보다 전한길뉴스 시청자의 의견을 대신 표현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날 유튜브에서 ‘자유 우파 국민들이 지지하는 국민의힘 지도부 후보 발표’ 방송을 하면서 8·22 전당대회 출마자 중 지지하는후보로 당대표에 장동혁 후보, 최고위원에 김민수·김태우·손범규·최수진 후보를 꼽았다.
전씨는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데 대해 “두 가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계 사유가 된) 지난 8일 대구 합동연설회에서의 소란은 전한길이 일으킨 것이 아니고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전한길을 공격했기 때문에 난 정당하게 평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배신자 칭호를 했다”며 “오히려 피해자인데 가해자로 잘못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당대회 중 중앙당사가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는 위기 속에 굳이 전한길을 징계하겠다고 전광석화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당시키지 않는 한 스스로 탈당은 없다”며 “사실관계 파악을 해보면 징계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가해자를 두고 피해자에게 징계 조치가 취해지면 형평성 문제를 지적할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당원게시판 논란은 왜 징계 안하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