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축구의 상징 데이비드 베컴(50)이 국왕 찰스 3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베컴은 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버크셔 주에 있는 윈저성에서 스포츠와 자선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식으로 기사로 임명됐다. 베컴은 “레이턴스톤에서 태어난 한 소년이 윈저성에서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다는 건 상상조차 못 한 일”이라며 “내 경력 중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17살 무렵부터 자선활동을 시작했으며, 사람들이 내 말을 듣는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았다. 그것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도구였다”고 덧붙였다.
베컴은 2005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아동 보호와 재난 구호를 위한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그는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사랑에서 비롯된다. 해야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축구와 자선 모두 나의 인생 일부였다. 오늘 이 영예는 그 모든 여정의 정점”이라며 웃었다.
기사 작위는 영국 국왕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명예 중 하나다. 수훈자는 이름 앞에 ‘Sir’(남성) 또는 ‘Dame’(여성)이라는 호칭을 붙일 수 있으며, 이는 국민적 존경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법적 권한은 없지만, 국가 행사에서의 예우와 사회적 위상은 매우 높다. 과거 전장에서 왕을 위해 싸운 전사에게 주어진 기사 제도는 이제 스포츠, 예술, 과학, 자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은 수많은 우승으로 영국 축구의 상징이 되어 기사 작위를 받았다. 가수 엘튼 존 경은 음악적 공로와 함께 에이즈 퇴치 활동으로 인도주의적 업적을 인정받았다. 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 경은 세계 최다 우승 기록과 사회적 영향력으로 스포츠 기사 작위를 수훈했다.
베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6회 리그 우승과 1999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에는 ‘갈락티코’ 시대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2007년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115경기에 출전해 주장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그리스전 프리킥 골로 상징적인 순간을 남겼다. 이후 LA 갤럭시에서 두차례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을 이뤄내는 등 미국 축구 대중화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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