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월세 197만 원 낸다"…번 돈 3분의 1 이상 월세로 낸다는 '이 나라'

2025-09-04

일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며 매매가 어려워지자 월세로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월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부동산 정보업체 ‘앳홈’과 총무성의 ‘가계조사’를 활용해 2024년 기준 도쿄 23구, 오사카시, 나고야시, 삿포로시, 후쿠오카시 등 주요 5개 도시의 가족용(50~70㎡) 임대 아파트 평균 월세가 2인 이상 근로자 가구의 가처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비교해봤다. 그 결과 2024년 수치는 2020년에 비해 약 15%포인트 상승한 34%에 달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으로 교외 선호 현상이 강해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월세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특히 도쿄 23구의 가족용 평균 임대료는 2024년 기준 월 21만엔(197만원)에 달하며 소득의 3분 1 이상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소득 대비 임대료는 25~30%가 적정 수준이며, 이를 초과하면 가계 운영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재무설계사이자 부동산 전문가인 후치노우에 히로카즈는 “‘소모성 지출’인 임대료가 소득의 30%를 넘기면 저축 여력은 물론, 교육비나 의료비 등 비상 상황 대응에도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오사카시도 이미 임대료 비율이 29%로 한계선에 근접했다. 후쿠오카시는 23%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2020년 대비 상승폭은 5.4%로 조사 대상 도시 중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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