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은 유학생들의 효율적인 건강관리와 편의성 증진을 위해 다국어 의료 차트 서비스 '리터러시 M'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3일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케이바이오헬스케어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국제교육원에 재학 중인 2천여 명의 유학생에게 1년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한 리터러시 M은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해 주는 스마트 건강관리 앱이다. 병원 검사 결과나 처방전을 모국어로 확인할 수 있는 다국어 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14개 언어를 지원한다. 유학생이 자신의 병원 진료 정보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안전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으며 본국에서의 진료 이력을 데이터로 전환해 한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터러시 M을 개발한 케이바이오헬스케어는 경희대 교원 창업기업으로 의과대학 이상호 교수가 지난 2021년 창업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2년 리터러시 M을 출시했고 2024년부터는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 입주해 사업을 운영 중이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에도 참가해 기술을 선보였다.
김종복 경희대 대외부총장은 “리터러시 M을 통해 유학생들이 더욱 안심하고 의료 기관을 방문하고 진료받을 수 있게 됐다” 며 “경희대는 앞으로도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상호 케이바이오헬스케어 대표이자 교수는 “환자가 진단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데 외국인의 경우는 더 심하다. 의료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가 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려 했다” 며 “이번 사례가 한국을 찾는 유학생에게 새로운 건강관리 모델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