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기장에 카라반 설치
김포공항도 곧 도입 예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제주항공이 폭염 속 활주로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정비사들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휴게용 카라반을 설치했다.
제주항공은 카라반에 태양광 발전을 달아 자체 전력을 쓰도록 하고, 에어컨과 냉장고, 테이블, 전자레인지 등 휴식에 필요한 기본 시설도 갖췄다고 15일 밝혔다. 기초 서류 작업도 할 수 있어 실용성을 높였다.

특히 카라반 설계 단계에서 정비 담당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현장 실사도 함께해 정비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제주항공은 김포공항에도 같은 카라반을 곧 들일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무더위 대응을 위해 직원과 협력사 인력에 쿨토시, 쿨마스크, 넥쿨러, 모기 기피제, 식염 포도당을 나눠줬다. 또 공항 지상조업 자회사 JAS 여객 직원에게는 통기성과 건조성이 뛰어난 여름 셔츠 유니폼을 지급해 시원하게 근무할 수 있게 했다.
체감온도가 31도 넘는 폭염 작업에는 적절한 휴식을, 33도가 넘으면 2시간마다 20분 이상 쉬도록 했다. 작업장 인근에 쉼터를 두고, 작업 전후 근로자 상태와 체감온도를 수시로 살피며 기상청 폭염 분포도도 확인해 온열질환을 미리 막고 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지난 14일 인천공항을 찾아 안전보건 담당자, 현장 관리자들과 작업 환경을 점검하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대표는 현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