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HL만도 목표주가 줄상향···"휴머노이드 시장 선점 기대"

2025-12-12

증권사들이 HL만도에 대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에 따른 장기 성장 모멘텀이 주목된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을 가속화하며 미래 성장 스토리를 구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Quick Point!

증권사들 HL만도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 장기 성장성 주목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 본격화가 핵심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으로 장기 성장 모멘텀이 확보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24% 높였다.

그는 HL만도가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을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으며, 자동차용 정밀요소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시장으로의 확장을 자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2028년 양산을 시작하려면 내년 하반기부터 2027년 상반기 사이 수주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있겠지만 장기 관점에서는 저점 매수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 연구원은 특히 주가에 대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1월 초로 예정된 미국 CES 모멘텀이 충돌하면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그는 "로봇 액츄에이터 사업은 장기적인 성장 기회라는 점에서 주가 하락 시 저점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HL만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11.7% 상향, NH투자증권은 기존 4만6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37% 상향했다.

김현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실적 성장 구간 진입과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 본격화를 반영했다"며 "2026~2027년 평균 주당순이익(EPS)에 글로벌 전장 부품사 평균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 10.5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HL만도는 4족 보행 로봇 액추에이터 납품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올해 매출은 1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로보택시에 제어시스템을 납품 중이며 추가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분야에서도 북미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2035년 시장 점유율 10%, 매출 2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HL만도는 중국 업체에 비해 내구성, 품질, 소싱 역량, 북미 현지 생산 역량, 고객 기반에서 차별화된다는 분석이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차세대 고부가 부품 매출 확대로 믹스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 발표를 반영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상향했다"고 전했다.

하늘 연구원은 HL만도의 올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2조5672억원, 영업이익은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IDB 2세대(통합전자브레이크·Integrated Dynamic Brake)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실적에 대해서는 올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품 관세 환입 영향을 일부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HL만도는 2026년 제품 검증을 거쳐 2028년 표준화 및 양산 사양을 확정한 뒤 2029년부터 양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북미 선도 업체보다 다소 늦은 일정이지만 중장기 경쟁력은 오히려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HL만도는 전 거래일 대비 1.34%(700원) 오른 5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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