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024110)이 중소기업 300여 곳을 대상으로 관세 특화 컨설팅을 제공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에 따른 각종 관세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이들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르면 다음달 중소기업애로상담 및 IBK컨설팅센터에 애로사항을 접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 용업업체와 연계해 관세 특화 컨설팅을 개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으로 수출입기업의 관세 관련 리스크 해소 및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컨설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대면(현장 방문)·비대면 방식의 컨설팅을 수행해 고객이 직면한 문제를 적시에 해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상담 종류를 △유선 상담(100건) △일반 컨설팅(150건) △심화 컨설팅(50건)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눴다. 긴급을 요하는 단순한 기초정보 전달은 유선 상담을 통해 진행하고 일반 컨설팅을 통해서는 이메일·줌(ZOOM) 등 비대면 소통 수단을 통해 분야별 각종 문서 검토를 지원한다. 심화 컨설팅 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현장 방문을 통해 맞춤 전략을 제시한다. 일반 컨설팅 대상 기업에게는 5페이지 내외의 약식 리포트를, 심화 컨설팅 기업에게는 10~30페이지 내외의 맞춤형 리포트도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컨설팅은 전국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진행상황에 따라 컨설팅 방식의 대상 건수는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컨설팅 활성화를 위해 국가산업단지 및 수출기업 밀집 지역 등 지역 거점 단위 집합교육을 진행하고 현장 설명회도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컨설팅을 받은 고객에게는 상담 내역과 사전 진단결과, 맞춤형 솔루션 등이 포함된 보고서 형태의 컨설팅 결과물이 제공된다. 컨설팅 비용은 전액 기업은행이 부담한다.
현재 기업은행은 특화 컨설팅 제공을 위해 외부 전문 컨설팅 기업과 용역 계약을 추진 중이다. 용역 업체와 함께 기업은행 컨설팅센터에서 자체 수행 중인 경영 및 세무·회계 분야의 컨설팅을 연계해 수출기업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IBK컨설팅은 △미국 수출의존도 탈피 △신사업 추진 검토 △가격경쟁력 강화 △신규 수출국특허 출원 검토 등 4개 경영 분야와 세무·회계, 통상현안 교육 등을 통해 관세 대응 지원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발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역할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10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미국 관세 관련 기업 상담 창구 운영을 개시하기도 했다. 상담 창구는 별도의 종료 기한 없이 계속해서 운영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핵심 가치인 중소기업 금융 지원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하게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