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택시 호출…서울AI재단,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 착수

2025-08-25

3년간 29억 투자, 어르신 모바일 접근성 향상 목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AI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개발(R&D) 과제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5월 협약을 맺고, 음성만으로 모바일 앱을 이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개발 예정인 'AI 에이전트 기술'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의 모바일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연구개발비의 규모는 3년간 총 29억 원이다. 공동연구 기관들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술, 음성 데이터 구축, 고령층 특화 언어 모델 기술 등 전문 분야를 기반으로 협력해 기술 고도화·상용화를 추진한다.

연구개발은 어르신 맞춤형 AI 에이전트 기술 완성을 목표로 하며 ▲2025년 어르신 음성 데이터 확보·기초 기술 마련 ▲2026년 시범 운영·사용자 피드백 반영 ▲2027년 어르신 교육을 통한 기술 확산 등 연도별 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AI재단, KAIST, 고려대, ㈜플루이즈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통해 기존의 음성 기반 서비스보다 한층 더 다양한 기능과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재단에 따르면 기존 음성서비스는 특정 앱으로만 연결하는 방식의 한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제한적 기능에 머물렀다. 반면 AI 에이전트는 다양한 앱·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용자에게 실제 생활에 필요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택시 불러줘"라고 말하면 관련 앱이 자동 실행되고 음성 안내에 따라 택시 호출이 완료된다.

이번 기술 개발은 다양한 생활 서비스와 연결되는 지능형 AI 도우미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재단은 덧붙였다. 디지털 소외 계층인 어르신이 모바일 환경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디지털 격차 해소와 사회적 포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만기 재단 이사장은 "AI 에이전트 기술개발 사업과 함께 약자동행 시민 AI 에이전트 개발사업을 병행 추진함으로써,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AI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서울AI재단은 앞으로도 모든 시민이 디지털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기술 확산과 활용 기반 마련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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