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식 물가가 치솟고 커피 한 잔 값마저 부담스러운 요즘,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삼각김밥은 더 싸게, 컵커피는 더 크게 내놓으며 지갑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전략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초·중·고 학생과 직장인을 겨냥해 삼각김밥 타임세일을, CU는 대용량·저가 컵커피를 내놓으며 생활형 물가 상승에 맞선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했다.
이마트24는 삼각김밥 전 품목을 대상으로 ‘1+1 타임세일’ 행사를 9월 한 달간 진행한다. 오전 9시~오후 5시 사이, 모바일 또는 실물 티머니카드로 결제하면 동일 가격의 삼각김밥을 2개까지 1+1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900 삼각김밥’에 적용하면 개당 450원 꼴이다. 이마트24 측은 “개학 시즌 주요 고객층인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대에 맞춰 행사를 기획했다”며 “외식물가 부담이 커진 직장인 고객들의 참여도 기대한다”고 했다.

CU는 ‘PBICK(피빅) 컵커피 3종’을 출시했다. 아메리카노·카페라떼·카라멜마끼아또를 320㎖ 대용량으로 담아 1900원에 선보였다. 시중 브랜드 컵커피가 200㎖대 용량에 2000원 중후반대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0% 이상 저렴하다. 원두는 100% 브라질산 추출액을 사용했고, 라떼·마끼아또에는 원유 함량을 높여 고소함을 살렸다.
CU는 가을 축제·캠핑·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앞두고 가성비 PB 커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스낵, 냉장·냉동 즉석식, 육가공류, 우유, 계란까지 확장하며 80여 종의 ‘PBICK’ 상품을 운영 중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커피플레이션 시대, 고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품질·용량·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가성비 PB 컵커피를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