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일본 후생노동성,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DMA)가 25일 한일 의료제품 규제 협력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첨단기술 규제 정립,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태조사, 규제 역량강화 등에서 협력 확대의 뜻을 모았다.
식약처는 2015년 후생노동성과의 협력각서(MOC) 체결 10주년을 맞아 아시아 규제 선도기관으로서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한·일 의약품·의료기기 분야 국장급 양자회의와 공동 심포지엄을 열며 이번 공동성명의 구체적 내용을 함께 논의했다.
식약처는 의료기기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정보 공유 비밀유지협약도 앞서 체결한 만큼 두 나라 의료제품 신뢰 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양자회의와 심포지엄으로 양국 정부와 민간의 실질적 협력이 한층 공고해졌고, 앞으로도 국내 우수한 의료제품이 일본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주요 수출국 규제기관과 협력관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일본제약공업협회가 공동 개최한 '제6차 한·일 민관 공동 의약품 심포지엄'에는 양국 정부·업계·학계 관계자 총 110여명이 참석했다. 최신 규제 동향 공유, 임상시험 개발 대응, 실사용데이터(RWD) 활용 방안 등 정보를 교류했다.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한·일 양국 협회가 20여년간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 심포지엄을 양국 규제 당국이 공식 참여하는 민·관 정책 논의의 장으로 발전시켰다”면서 “이번 양자회의에서 논의된 한일 규제 협력 강화 방안이 우리나라 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