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계, 광복 80주년 '애국 마케팅'···소비 심리 자극

2025-08-08

식품·유통업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애국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독립 유공자 후손 지원, 역사 콘텐츠 제작, 특별 패키지 제품 출시 등으로 소비자들의 애국심을 자극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과 협력해 광복절 패키지를 적용한 연양갱을 한정 출시한다. 연양갱은 1945년 광복절에 처음 출시된 과자이며 광복 80주년과 연양갱 출시 80주년을 기념해 한정 수량인 80만 개를 판매할 예정이다. 패키지 디자인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서대문형무소, 안중근기념관, 김구기념관, 독립기념관 등 역사적인 장소들이 담기며, 각 장소에 대한 설명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무궁화, 연양갱 캐릭터 '갱이', 보훈부 캐릭터 '보보'를 넣어 광복의 역사와 의미를 강조했다.

빙그레는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16일까지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광복 당시 울려 퍼졌던 만세 함성을 재현하는 프로젝트로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증언과 역사학자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광복 당시의 장소, 시간, 날씨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구현했다. 캠페인 티켓은 1000원에 판매되며, 이 중 815원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는 기금으로 기부된다. 14일부터 15일까지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독립문역점과 환구단점에서 8월 한 달간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기부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두 매장은 기존에도 상품당 300원을 기금으로 적립해 독립유공자 후손의 장학금 및 국가유산 보호 활동에 기여하고 있었다. 이번 기부는 두 매장의 수익 전액을 처음으로 기부하는 활동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브랜드를 통해 '한 모금, 나라를 위한 응원' 온라인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해피빈 캠페인 페이지에서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면 기부가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메시지 1건당 제주삼다수 2리터 1팩이 독립유공자 및 후손에게 전달된다.

편의점 CU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태극기 도시락 캠페인'을 진행하며 대표 인기 도시락 8종에 태극기 디자인을 적용하고 도시락 할인 쿠폰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번 캠페인으로 조성된 기부금은 카자흐스탄에 거주 중인 독립운동가 구철성 선생의 후손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GS25는 광복 80주년 기념 도시락을 출시하며 도시락 수익금 일부를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기부한다. GS25는 2018년부터 독립운동가 100인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이 마지막 캠페인이다.

유통업계의 광복절 마케팅은 단순 홍보를 넘어서 역사 교육과 애국정신 고취, 기부와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역사적 콘텐츠 확산 등이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국경일을 맞아 단순한 홍보 마케팅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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