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인물]예원대가 알리는 ‘K-컬처의 위대함’…‘작지만 강한’ 대학 국내 문화 선도

2025-10-26

전북지역 문화·예술을 견인하는 ‘작지만 강한’ 대학이 있다. K-컬처의 위대함이 지구촌 속으로 깊이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연예인을 배출한 예원예술대학교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예원대는 특성화 사립대학으로 문화예술 산업을 이끌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그 인기를 실감하듯 예원대 신입생 모집에 ‘미달’이라는 단어는 없다. 수많은 젊은 청년들이 예원대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계에 입성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전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 교수의 별세로 예원대의 존재가 국내 문화계를 흔들었었고, 세계적 공연예술의 거장인 이은결이 예원대 교수로 영입된 가운데 고광모 예원대 총장에게 예원대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예원예술대학교는 많은 연예인을 배출했는데.

“저희 예원예술대는 대한민국 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원대는 1999년 설립된 예술 특성화 사립대학으로, 전북 임실군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학은 실무 중심의 예술 교육을 통해,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전공은 연극과 영화, 공연예술, 실용음악, 애니메이션과 웹툰, 디자인, 조형미술, 뷰티디자인 등 다양하며, 이론과 실습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 과정이 특징입니다. 또한, 실제 무대 공연, 작품 전시, 프로젝트 참여 등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 전에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실전 중심 교육은 졸업생들이 방송, 공연, 디자인, 뷰티 산업 등에서 활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대학을 졸업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개그우먼 김신영, 맹승지, 방송인 조세호, 한현민, 그리고 댄서 박지우 씨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예원예술대학교는 실력 있는 예술가와 연예인을 다수 배출하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예원대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대학의 가장 큰 자랑은?

“예원대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실무중심 예술교육을 통해 문화예술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를 배출해 왔다는 점입니다. 이론에만 치우치지 않고, 현장 경험과 실습을 중시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졸업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실제 무대와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시킵니다. 특히, 김신영, 조세호, 한현민 등 많은 유명 연예인과 예술가들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그 교육의 실질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원예술대학교는 예술에 특화된 커리큘럼과 전문 시설, 그리고 현역 예술가 교수진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처럼 예원예술대학교는 대한민국 예술교육의 실용성과 전문성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 공연예술가 이은결 영입에 따른 교육비전은?

“작고하신 전유성 교수께서 강조하신 교육방침은 ‘학생에게 동기 부여를 강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좋은 명제이기에 이은결 같이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마술가를 영입하여 학생들과 참여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나도 저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보여주는 실례(model)가 되는 동시에 학생들의 멘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성공한 아티스트의 경험담, 노하우, 노력과 실패 사례 등을 접할 수 있어 학생들의 학습 몰입도 및 목표 설정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마술이라는 장르 자체가 기술적 요소(트릭, 손동작, 무대 연출) + 연출 미학 + 무대미술 + 영상 및 조명, 음향 등 여러 예술 요소가 결합된 것으로서, 이런 특성 덕분에 커리큘럼이 단순한 실습 중심을 넘어, 융합 예술 혹은 무대예술 연출 등 다학제적 수업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이은결은 예술성과 상상력, 미디어 아트, 공연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추구하는 예술인이기에 학생들도 기존 예술 장르에만 머무르지 않고, 마술 + 영상 + 음향 + 미디어 연출 등의 융합 작품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서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력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활동 중인 여러 분야의 연예인들도 영입함으로써 학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홍보 효과도 높입니다. 이렇게 언론 및 대중매체에 노출될 가능성을 증가시킴으로써 학교의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총장 재직 중 본인이 판단한 대학의 단점, 개선 시켜야 할 점이 무엇인지

“아직도 대학 커리큘럼이 예전의 도제식 예술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어 미래형 예술교육으로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과감히 새로운 틀을 짜고자 합니다. 그럼으로써 2000년대 초 처음으로 CT 분야 중심 만화애니메이션과를 설립한 것처럼 이번에는 AI 와 빅데이터, 미디어파사드 작업과 드론을 활용한 예술창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국내외 특성화 전략을 강화해서, 예원예술대학교가 경쟁력 있는 대학이 되도록 만들려고 합니다. 세분하여 말하면 신성장분야 인력 양성과 e스포츠 전문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고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국내외 특성화 전략강화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AI강사양성 수업도 하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예로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미디어 파사드 교육’과 ‘빅데이터 교육’을  먼저 시작하고 있습니다. 예술 분야로 최첨단 과학과 결합하여 K-art, K-culture를 선도하는 교육기관으로 변화 시켜야겠습니다.”

-인구소멸 속 신입생 모집에 대한 방안은?

“21세기 새로운 문명 사회에서 조화로운 발전을 선도할 세계 수준의 문화예술인 양성하고 문화예술정보화 시대의 전문성을 갖춘 예술인을 육성하는 게 본 대학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하여 먼저 산학협력 및 현장 실습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며 지역사회 기여 및 지역문화 서비스 활동 포함한 디지털 문화예술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해외 교류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하여 폭넓은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항상 초심을 생각하면서 처음 예원대를 부임해서 왔을 때부터,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는 염원만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구성원들의 마음이 합해지는게 급선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녹명(鹿鳴)’, 즉 사슴의 울음이라는 말인데요. 사슴들은 산속을 헤매다 먹이를 발견하면 혼자 먹지 않고 소리내어 울면서 동료들을 부른답니다. 우리 대학에도 그런 마음이 기본이 된다면 예술분야의 미래를 개척해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학의 운영과 재정은 정부 교육정책과 맞닿아있는데 정부에 바라는 점

“교육부에서는 일반대학과 예술대학의 차이점을 감안한 평가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대학 평가인증에는 미비한 점이 많습니다. 대학교육 협의회에서 제시한 평가틀은 종합대학, 공학계열, 산업계열학과들이 있는 대학을 검증하는 수준에서 준비한 평가틀로 우리대학처럼 예술로 특화된 대학을 평가하기에는 형평성이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 2주기 평가에는 예술특성화대학은 평가인증에서 제외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3주기 갑자기 실행하게 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연구부분에서 예술대학교수는 연구성과가 작품 제작인데 연구 논문 편수나 연구비 수입 등을 체크포인트로 하는 평가틀에서는 제외된 것입니다. 예술제작지원사업은 교육부에서 지원한 적이 없는 이런 불평등한 평가값이 교육현장에 경쟁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학교가 평가인증을 받지 못한다면 평등하게 혜택이 주어져야 하는 예술대학 재학생들에게는 분명 불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고광모 예원대 총장 프로필>

전북 고창 출신인 예원예술대학교 고광모(1958년생) 총장은 1978년 전북대학교를 졸업한 뒤 1994년 프랑스 Bourgogne대학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2000년 세계게임축제 조직위원회 운영위원, 2001년 예원대 연극영화 코미디 학과장, 2002년 기획처장, 2005년 산업협력단장을 역임했다. 이후 교육부 문화예술특성화지원 사업단장, 임실군 지역혁신 사업단장, 2016년 부총장, 2018년 토요 상설 공연단 ‘헤어화다시피다’ 총감독 및 예술단장, 2022년 총장직무대행, 2023년 총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이외에도 전북문화재단 문화예술사 심사위원, 전북예총 드림공연단 전문심사위원, 임실군 치즈사업자문단 등을 역임했다. 그는 먹이를 발견하면 혼자 먹지 않고 소리내어 동료를 부르는 사슴의 울음이라는 ‘녹명(鹿鳴)’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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