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 오해 때문에 회사가 무너질까 두렵습니다. 저는 10년 넘게 이 회사 하나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아이엠에스모빌리티(옛 비마이카)의 조영탁 대표는 16일 서울 광진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 인연을 억지로 끌어다 붙이는 프레임에 기업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김건희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IMS의 창업은 조 대표 단독으로 이뤄졌다. 조 대표는 “(김 씨와) 과거 BNP파리바에서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었고, 내가 사업을 구상하던 시기에 김 씨가 창업한 회사의 사무실 일부 공간을 빌려 쓴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 씨가 운영하던 당일 특가 렌터카 법인을 인수하면서 지분 일부가 김 씨에게 전해졌고 전략총괄이사(CSO)도 김 씨가 맡았으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차량 관련 사업을 하려면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기존 법인을 인수하는 게 빠르다고 판단했다”며 “정책금융도 가능했던 시기라 실익이 분명했다”고 했다.
그러나 2020년 김 씨가 윤석열 대통령 장모의 통장 위조 사건에 연루돼 형사재판에 넘겨지면서 정치적 이슈의 중심에 섰고 내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커졌다. 결국 김 씨는 이노베스트라는 법인을 통해 IMS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스톡옵션 역시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조 대표는 IMS가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서 ‘부실 기업’으로 낙인찍히는 것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IMS는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류와 렌털 운영을 최적화하는 FMS(Fleet Management System) 솔루션 기업”이라면서 “대기업 고객을 두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국내에서 우리가 사실상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MS는 자본잠식 상태였던 당시에도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 특별 보증’ 기업으로 선정됐다. 조 대표는 “지난해에는 처음 흑자를 냈고 올해는 약 500억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