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돌게 해야 경제 살아...돈 없으면 정부가 재정 지출 늘려”
"10만원 지역화폐가 20만원 경제 순환 효과...왜 나라 살림이 거덜나나"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공식 선거운동 열흘째를 맞아 인천 남동구와 부평구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소위 ‘호텔경제론’ 비판에 공세를 펼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경제는 순환”이라며 “이해 못하면 바보, 곡해하면 나쁜 사람”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100만 원을 움켜쥐고 꼼짝 안 하면 그게 경기 침체이고 불경기”라며 “10만 원이라도 돈이 10바퀴 동면 100만 원이 되고 이게 경제 활성화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먹고 죽으려 해도 돈이 없다면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한다”며 “하다못해 ‘뉴딜 정책’이라고 당시 미국 정부도 실업 해소를 위해 쓸데없는 댐을 만들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야 일자리가 생기고 임금이 오르며 소비가 늘고 골목이 살고 일자리가 생긴다”며 “그로 인해 기업이 팔 것이 생기고 경제가 살지 않았나. 이때 아니면 언제 돈을 쓸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국내총생산(GDP) 2600조 원인 나라에서 국가부채 1000조 원은 국가부채 50%도 안 된다. 다른 선진국은 110%를 넘는다”며 “우리나라는 국민에게 직접 지원하지 않고 빚만 지게 했다. 이자가 부담돼 소비가 줄고 경제가 죽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영업자, 민간이고 다 돈 빌리는 바람에 다 빚쟁이가 됐다”며 “그래서 경제가 죽고 있지 않나. 국가부채를 48%로 낮추니까 기분이 좋은가”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포퓰리즘’이라 비판한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서도 “10만 원 지역화폐를 지급하면 지역 내에서 소비해야되니까 어딘가 소득이 10만 원 늘었을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20만 원 가치 경제 순환 효과가 생긴다. 이런 게 왜 나라 살림을 거덜낸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같은 날 이 후보는 부평역 유세에서 김 후보가 자신을 겨냥한 ‘방탄조끼’ 논란에 “목이 찔린 정치인을 두고 장난치는 것이냐”며 “방탄유리를 설치해야 하는 현실이 이재명과 민주당의 잘못인가. 정적 제거 시도가 반복되는 이 현실이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봉암 선생 사법살인, 김구 피살, 장준하 사고사 등을 언급하며 “우리 근대사에는 민주주의를 향한 희생이 반복돼 왔다”며 “누구도 다시는 칼에 찔리고 총에 맞고 법에 의해 죽지 않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진정한 민주국가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비극을 비웃거나 조롱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엄중하게 투표로 확실하게 경고해주시길 바란다”며 “총으로, 칼로, 법으로, 펜으로 밟히면서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서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것은 위대한 국민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