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설계자' 방일 조율…"대미협상 고전 日에 추파 던질듯"

2025-07-07

허리펑(何立峰) 정치국위원 겸 부총리의 일본 방문이 조율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오는 11일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의 ‘중국의 날’ 행사에 허 부총리를 보내는 쪽으로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오사카 엑스포에서는 참가국들이 각국 전통과 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내셔널 데이’를 운영하는데 중국이 배정받은 날이 11일이다. 일본 정부는 오사카 엑스포 ‘중국의 날’에 자국 각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미국과 대립을 염두에 두고 일본과 관계 개선을 진행해온 중국이 허 부총리의 방일을 통해 대일 관계 중시의 모습을 연출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고전하는 일본에 ‘추파’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허 부총리는 방일 기간 일본 경제단체와 면담 등 일정도 추진하고 있다. 또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과 허 부총리 간 회담도 추진 중이다.

허 부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 경제 정책을 이끌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는 시진핑 주석의 오랜 측근이자, 해외 기업인들 사이에서 ‘해결사’로 불린다. 허리펑은 제20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중앙재정경제판공실 주임을 겸하고 있다. 국무원 부총리직은 2023년 3월 임명됐다. 중국 정부를 대표해 서방의 정치인과 기업인을 만나는 중개자 역할이다. WSJ은 허 부총리의 역할을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제재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집중하는 핵심 설계자”·“서방으로부터 중국의 체계와 경제를 보호하는 문지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중국 측 수석 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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