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모처럼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재호는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2번째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8강에서 조재호가 잔 차파크(튀르키예)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1세트를 6-15(7이닝)로 내준 조재호는 2세트를 15-11(7이닝)로, 3세트를 15-6(8이닝)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4세트 차파크가 15-12(7이닝)로 따내며 기어코 경기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조재호는 5세트 승부에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11-2(6이닝)로 완승, 4강행 티켓을 거머 쥐었다.
조재호는 대회 4강 진출자 중 유일한 한국 선수다. 국내 강자인 조재호는 한동안 우승이 없다. 2023~2024시즌 월드챔피언십 이후로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1월 2024~2025시즌 8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는 결승전에서 조건휘(SK렌터카)에 세트스코어 1-4로 져 준우승했다.
조재호의 4강 상대는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다. 레펀스는 쩐득민(베트남·하림)을 상대로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세트 15-10(5이닝), 4세트 15-14(12이닝), 5세트 11-2(3이닝)로 이겨 대역전극을 펼쳤다.
또 다른 4강 대진은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의 대결로 성사됐다. 마르티네스와 체네트는 각각 이상대(휴온스)와 김준태(하림)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압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7일에는 PBA 4강전에 이어 결승전이 연달아 진행된다. 오후 12시에는 마르티네스-체네트, 오후 3시에는 조재호-레펀스가 차례로 격돌한다. 준결승전 승자는 오후 9시 우승 상금 1억원이 달린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준결승과 결승전 모두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