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충남 태안군 태안의료원에 마련된 고 김충현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일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노동자 고(故) 김충현씨를 조문하며 "(국회가) 신속히 진상을 조사해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충남 태안 태안군보건의료원상례원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김씨를 조문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문록에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고, 김씨 영정에 헌화한 뒤 묵념했다.
이후 우 의장은 유가족,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간담회에서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이번에도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국회가 법과 제도로 사회를 안전하게 만들어야 함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한 점에 정말 죄송스럽다"고 했다.
이어 "7년 전 고 김용균 씨의 사고 이후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 많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진 것에 대해서 정말 반성적으로 성찰해야 한다"면서 "국회가 문제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가족들과 상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1) =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충남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를 찾아 하청노동자 고 김충현 씨가 근무하던 장소 등을 둘러보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사고 발생 현장인 한전KPS 종합정비동 현장도 찾아 헌화했다.
한편 우 의장은 이날 회사 측이 사고 현장에 피해자 영정을 마련해 두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사측에 즉각적인 시정을 주문했다. 우 의장은 사고가 발생한 지 6일이 지났음에도 사고 경위가 충분히 파악되지 못한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고용노동부에 조속한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