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400MW 시범사업에 정부 R&D 10MW 터빈으로 참여
삼척 육백산 등 육상 민간발전(IPP) 사업도 확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은 해상풍력과 육상풍력 시장에서 동시 진출을 확대하며 자체 기술력과 정책 환경에 힘입어 성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풍력고정가 입찰 결과, 정부의 '국산 풍력터빈 우선 사용' 기조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국내에서 터빈을 독자 개발·공급하고 있는 유니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니슨은 최근 서남권 400MW 해상풍력 시범사업 터빈 선정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본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해상풍력 초기 보급과 국산 공급망 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하는 공공주도형 경쟁입찰 사업으로 국산 R&D 터빈 사용을 전제로 이번 고정가 입찰이 진행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향후 국내 해상풍력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된다"며 "자사는 10MW 해상풍력 터빈을 정부 R&D 과제로 개발했으며 사업지의 풍황조건 등에 대한 사전분석을 통해 최적의 터빈을 공급하도록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서남권 사업 외에도 올해 12월로 예상되는 하반기 풍력입찰 공고에 다수의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프로젝트들의 참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국산 터빈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유니슨의 참여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육상풍력 분야에서도 삼척 육백산 등 다수의 민간발전(IPP) 방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자체 개발하고 있는 5.5MW급 터빈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18.3GW, 2038년까지 최대 40.7GW 규모 풍력발전 보급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풍력터빈 시장규모는 향후 10년간 100조원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니슨 관계자는 "자사는 정부의 국산 풍력 생태계 육성 정책에 맞춰 기술 경쟁력을 높여왔다"며 "서남권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국산 터빈 기술을 입증하고 이후 대형 사업과 해외 시장까지 차츰 확대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