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넷플릭스,'오징어 게임' 효과에 2분기 실적 기대 이상

2025-07-17

2분기 매출액 전년 대비 16% 성장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넷플릭스가 월가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 마지막 시즌은 넷플릭스 매출의 탄탄한 성장으로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17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10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7.19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액이 110억7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이 7.0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4.1%에 달해 직전 분기 대비 약 3%포인트(%p),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각각 개선됐다. 다만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에는 콘텐츠 상각비와 대규모 콘텐츠 라인업에 따른 판매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마진이 상반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6월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인 시즌3를 공개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은 조회수 1억2200만 건을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 외에도 넷플릭스는 지난 분기 '사이렌스', '사계', '지니 & 조지아' 시즌3 등을 공개했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435억~445억 달러에서 448억~452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여기에 달러화 약세와 견조한 가입자 및 광고 매출 증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성명에서 넷플릭스는 "우리는 올해 하반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주목할 만한 콘텐츠 라인업으로 '웬즈데이 시즌2'와 '기묘한 이야기', 카넬로 대 크로포드 복싱 생중계, 해피 길모어 2, 다이너마이트 하우스, 프랑켄슈타인을 언급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1.9% 상승 마감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26분 시간 외 거래에서 넷플릭스는 1.07% 내린 1260.53달러에 거래됐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지난 한 해 약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 기간 중 시가총액 역시 2500억 달러나 늘었다. 넷플릭스의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ratio)은 43배로 나스닥100지수의 27배를 크게 웃돈다.

이 같은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서도 넷플릭스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여전하다. 번스타인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넷플릭스의 주가가 향후 1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타인의 로런트 윤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와 가입자당 수익의 펀더멘털 수식만으로도 1조 달러 클럽에 도달할 수 있다"며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1200달러에서 13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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