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속노화쌤'으로 불리는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정 총괄관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죄송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달 서울아산병원을 떠나 서울시 건강총괄관으로 부임했는데,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하려고 퇴직했나”라는 비판이 나왔다.
정 총괄관은 글에서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병원 밖으로 나가보려 한다. 의사 과학자(MD-PhD)의 정체성과 제 이상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정치 체질은 아니다. 정치를 해야만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속노화의 본질을 지켜가며 더 많은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총괄관은 최근 고가의 여행 상품을 자문하거나, CJ제일제당과 함께 햇반 제품을 출시해 상업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별다른 사악한 의도는 없다. 햇반은 라이센스도 안 받고 제가 CJ에 부탁드려 만들었다. 매크로 연구자로서 정책은 배우고 싶지만, 정치는 전혀 모른다. 그 자문해 드린 여행이 그리 비싼 것인지도 몰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3년 (인세로) 번 돈은 절반쯤 기부했는데, 출판사가 귀속 2024년도로 인세를 합쳐 신고해, 오히려 세금을 더 많이 냈다”며 “그래서 올해는 기부를 못 할 것 같다. 병원에서는 천덕꾸러기라 기본급만 받고 살았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