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미국과의 세 번째 관세 교섭을 앞두고 조선업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는 계획 수립을 제안했으며, 미국 측과 구체적인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12일 NHK가 보도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를 둘러싸고 미일 양국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 세 번째 협상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일정 조율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의 관세 협상에서는 자동차 관련 사안이 핵심 쟁점 중 하나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우리는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이 정도 비율이면 괜찮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자동차를 포함한 일련의 관세 조치 철폐를 계속해서 강하게 요구해 나갈 방침을 강조했다.
일본 측 교섭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담당상도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알루미늄에 대해 10%의 일률적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상호 관세'는 유감이며, 계속해서 이들 조치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일본 측이 자동차 분야의 투자 확대에 더해 조선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하는 이른바 '미일 조선 황금시대 계획'의 수립을 제안했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측은 미국 조선업의 부흥을 위해 수리 능력의 확대, 공급망 강화, 북극권 항해 등에 사용되는 쇄빙선 협력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미국 측과 구체적인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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