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인천시 공동주최… 기후위기·도시화 등 시대 과제 논의
야마모토 리켄·다비드 피에르잘리콩 등 세계적 건축사 참여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에서 17년 만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건축문화 행사가 열렸다.

12일 대한건축사협회는 인천시와 공동으로 '제21차 인천아시아건축사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24개국 건축사들이 우호 증진과 기술 교류를 위해 모인 이 대회의 올해 주제는 'A Better Tomorrow'다. 기후변화와 도시화 등 인류가 직면한 중대한 과제에 대한 건축의 역할을 논의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와 건축사의 사회적 역할을 재확인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는 대한건축사협회 17개 시도건축사회가 주관했다. 아시아 24개국 건축사와 학생, 관련업계 종사자 등 약 1만 명이 참여했다. 2008년 부산 대회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건축문화 행사다.
전일 열린 개회식에는 ▲김재록 협회 대회장 ▲유정복 인천시 명예대회장 ▲이상경 국토부 제1차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구을) ▲사이푸딘 아매드 아시아건축사협의회(ARCASIA)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건축사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공간문화 창조를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협회 창립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K-건축의 해외 진출을 위해 한국 건축사의 경험과 역량을 세계 무대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아시아 건축인의 지혜와 창의성을 세계에 당당히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사 개념을 공공전문가로 재정립해 공공건축 참여 확대와 대가기준 제도화를 실현 ▲아시아 및 세계 건축사단체와의 연대 강화로 기후위기 대응, 도시 회복력, 전통과 현대의 조화, 디지털 기술 발전 등 시대적 과제를 함께 해결 ▲건축사의 위상 강화를 위한 정책적 기반 확립으로 공정한 보상체계와 제도 개선을 통해 건축 서비스 질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 등 앞으로의 100년을 향한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 순서로는 2024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야마모토 리켄이 '공존의 건축, 공동체를 위한 건축의 응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프랑스의 유명 건축사 다비드 피에르잘리콩(David-Pierre Jalicon)이 '프랑스 건축사에게 영감을 주는 한국 문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12일까지 5일간 이어진다. 행사는 일반 국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