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로 확대되는 한국형 'K-가든'

2025-05-09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이른바 ‘K-가든’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반려식물 문화부터 K-가든 세계화로 이어지는 정원문화 플랫폼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K-가든의 국내 활성화와 함께 세계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8일 밟혔다.

◇전 세계 곳곳 한국정원 ‘열풍’=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해말 미국 뉴욕 한국문화원에 한국전통정원 ‘애양단’을 조성했다.

영국 첼시플라워쇼 금상 수상자인 황지해 정원작가를 비롯해 전남도가 함께 조성한 ‘애양단’은 전남 담양군에 있는 소쇄원의 담장을 모티브로 조성됐다. 뉴욕 한국문화원 뒤쪽 공간에 166㎡ 규모로 조성된 ‘애양단’에는 우리 자생식물인 각나무, 생열귀나무, 쉬땅나무, 백화등 등을 활용해 K-가든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애양단’에 지난해 한 해에만 무려 3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앞서 지난 202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원예박람회에서 한국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담은 ‘첩첩산수’정원을 조성해 K-가든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한국전통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첩첩산수’ 정원은 조성 당시 박람회 측으로부터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첩첩산수’ 정원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이 같은 노력은 우리 자생식물의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동 카타르, 쿠웨이트에 이어 북미지역에도 K-가든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2400만명이 다녀가는 공공정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전 세계 k-가든 열풍에 발맞춰 국가·지방·민간정원을 대상으로 한 정원 컨설팅과 정원 교육 프로그램, 정원 홍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정원의 한 관계자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국가·지방정원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정원 품질 평가를 비롯해 민간정원 컨설팅, 정원주에 대한 역량 강화 교육은 관람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공공정원을 방문한 관람객은 무려 24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21년에 방문한 500만명에 비해 무려 1900만명이 증가한 규모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정원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민간정원 활성화 TF’도 운영하고 있다. 민·관·학 전문가로 구성된‘민간정원 활성화 TF’는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을 선정하는가 하면 민간정원 등록 설명서를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0년말 기준 민간정원은 44개소에서 지난해에는 157개소로 확대했다.

◇사각지대 없는 반려식물 문화 확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는 사각지대 없는 반려식물 문화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찾아가는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 프로그램’은 도서 지역이나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려식물 진단부터 치료까지 수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디지털 치유정원도 조성하고 있다. 디지털치유정원은 정원의 치유적 요소와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해 정원과 디지털을 결합한 환경 혹은 공간을 뜻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두나무와 함께 ‘디지털 치유 정원’ 1호점을 서울 금천소방서에 조성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DSD)를 겪는 시민들을 위해 ‘디지털 치유 팝업가든·기획전시회’ 개최하기도 했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앞으로는 K-가든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모델정원을 개발하는 등 정원문화 플랫폼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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