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방송/진승백기자] 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가 지난 10월 진행된 국회 종합감사에서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모두로부터 한약학과 6년제 도입 및 정원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이끌어내며, '한약사제도 발전의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는 한약사회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직능 전문성 강화와 지역 불균형 해소 노력에 정부와 국회가 공식적으로 응답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국회 서면질의, 복지부·교육부 "6년제 전환 필요성 공감" 응답
이번 입장은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 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이 각각 교육부와 복지부에 ‘지역 거점대학 한약학과 신설 및 정원 확대’ 및 ‘한약학과 6년제 전환’ 등에 대해 서면 질의한 결과 확인되었다.
교육부는 서면질의 답변을 통해 "한약학과 신설을 포함한 입학정원 증원과 관련하여 보건복지부와 협의하여 추진해 나갈 것이며, 한약학과 6년제 전환의 필요성 여부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혀 제도 개선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복지부 역시 "한약사 실무 및 임상 교육 확대 등 전문성 강화 필요성과 한의약 산업, 제약연구개발 등을 위한 한약 전문 인력 확대 필요성 및 한약학과 지역 편중에 대한 지적에 공감한다"며 관련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로서 한약사회는 관련 부처의 협의점을 도출해 낸 셈이다.
임채윤 회장, "한의사 대비 10:1 인력 불균형 해소 시급" 강조
대한한약사회 임채윤 회장은 현재의 4년제 교육체계로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한약학 전문 영역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며, 6년제 교육체계로의 전환이 필수적임을 역설했다.
특히 심각한 지역 인력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한약학과가 서울과 전라북도에만 설치되어 있어 재학생의 70%가 수도권과 전라권 학생으로 편중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원권, 충청권, 경상권 등 나머지 지역의 원외탕전실과 한방병원은 한약사 구인난이 극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임 회장은 "지역 거점 대학을 중심으로 한약학과를 신설하여 전국적으로 한약산업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약학계 전체 협력 요구, "34개 약대에 한약학과 설치" 제안
대한한약사회 관계자는 한약학 교육 강화가 국민의 안전한 한약 사용과 한의약분업을 위한 필수 전제임을 명확히 했다. 관계자는 현재 의약분업의 주체인 의사와 약사의 비율이 약 2:1인데 반해, 한의사와 한약사의 비율은 약 10:1에 불과하여 구조적인 불균형이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약사회는 전국 37개 약학대학 중 한약학과가 기설치된 세 곳을 제외한 나머지 34개 대학에 한약학과를 설치하여 인력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 나아가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약계 전체가 함께 협력하여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한 한약학과 6년제 도입과 전국 약학대학 내 한약학과 설치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직역 간 상생을 위한 협력을 호소했다.
대한한약사회는 향후 관계 부처 및 국회와 긴밀히 협의하며, 한약학과 6년제 도입과 전국 약학대학 내 한약학과 설치를 위한 정책 제안 및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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