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셧다운이 4분기 GDP 성장률 1.5%포인트 끌어내릴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금리 인하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해싯 위원장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4분기 경제성장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 시점에 금리 인하를 멈추는 것은 "매우 나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해싯 위원장은 역대 최장기 정부 셧다운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5%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 상승해 시장 전망치 3.1%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물가가 여전히 연준의 2% 목표를 웃돌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해싯 위원장은 "(금리 인하를) 멈추는 건 신중하지 못한 결정일 것이라고 본다. 4분기를 둘러싼 역풍은 매우 강하다"고 강조하며, 9월 고용보고서만으로는 이러한 악영향을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사 경영진들이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여행 운영이 얼마나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는지 불평해 왔다면서, 또 많은 미국인들이 그 여파로 추수감사절 여행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4분기 GDP에 셧다운이 얼마나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지만, 지금이 연준이 (금리 인하를) 멈출 때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금리를 지나치게 내리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앞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사실상 멈춰 선 것처럼 보이고,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경고 신호를 주고 있다"면서 "그래서 (추가 인하에 대해) 약간 불안하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