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대안신용평가로 1조원 추가 대출…"외부 금융사에도 개방"

2025-10-30

카카오뱅크(323410)가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인 '카카오(035720)뱅크스코어'를 통해 누적 1조 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추가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소외계층의 신용평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 모형을 외부 금융사에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중·저신용 대출의 13%(누적 약 9893억 원)가 기존 금융정보 중심모형으로는 거절된 고객에게 추가 공급됐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2025 카뱅 커넥트’ 행사를 열고 카카오뱅크스코어 성과를 공유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스코어를 통해 중·저신용자와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주고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스코어는 기존 CB사 점수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특히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에서 변별력이 높았다. ‘카카오뱅크스코어’와 ‘표준CB점수’ 각 상위 30%의 집단을 비교한 결과 씬파일러·저소득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카카오뱅크스코어’가 높아 비금융 데이터가 신용평가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통신정보를 활용한 가점 부여로 대안정보 활용을 시작했다. 2021년에는 머신러닝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에 비금융 정보를 반영해 중·저신용 대출 취급을 확대했다. 2022년에는 롯데멤버스·교보문고 등 가명결합데이터 1800만 건을 활용해 업계 최초의 독자적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스코어'를 개발했다. 앱 내 적금·이체 실적, 카카오 선물하기·택시 이용, 도서 구매 등 3800여 변수를 반영했다.

이후 2023년에는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음식점업·온라인셀러 등 금융접근성이 낮은 업종의 대출 문턱을 낮췄다.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은 "개인사업자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소매 업종별 특징을 반영한 모형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구축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외부 금융사에도 개방할 계획이다. 우선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입점 금융사에 제공하고 향후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 팀장은 "보다 공정하고 정교한 신용평가 기반을 전국민으로 확산시켜 진정한 포용금융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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