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랑거의 ‘18년 연속 우승’ 끝날 위기…시즌 최종전에서 지난해 ‘기적’ 재현 도전

2025-11-13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최소 1승 이상을 거뒀다. 이 기록이 올해 깨질 위기를 맞았다. 랑거가 최종전만을 남긴 현재까지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랑거가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19년 연속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1957년 8월27일생으로 현재 만 68세인 랑거는 50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챔피언스 투어에 2007년 합류했다. 랑거는 그해 8월에야 50번째 생일이 지난 탓에 9월부터 투어에 합류했지만 데뷔 한 달 만인 10월 애드미니스태프 스몰 비즈니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랑거는 챔피언스 투어에서 경이적인 우승 기록들을 세웠다.

대표적인 기록이 지난해까지 이어간 ‘18년 연속 우승’ 기록이다. 2007년 1승에 이어 2008년 3승, 2009년 4승 등 랑거는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최소 한 차례 이상 우승했다.

챔피언스 투어에서 이 부문 2위인 헤일 어윈(미국)의 11년과 비교하면 7년이나 길다.

PGA 투어의 최다 시즌 연속 우승 기록은 잭 니클라우스(미국·1962~1978년)와 아놀드 파머(미국·1955~1971년)가 보유한 17년이다.

2017년에는 7승이나 한 랑거가 이 기간 쌓은 챔피언스 투어 통산 우승은 47승에 이른다. 2위 어윈의 45승보다 2승, 3위 리 트레비노(미국)의 29승보다는 18승이나 많은 역대 최다승이다. 챔피언스 투어 최고령 우승은 1위부터 6위까지가 랑거의 기록이다.

랑거의 연속 시즌 우승 기록은 지난해 끝날 뻔했다. 시즌 최종전만을 남겼을 때까지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다. 하지만 랑거는 최종전인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9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2위를 한 타 차로 따돌리며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랑거는 올해도 지난해와 똑같은 상황에 처했다.

그에게 급속한 노쇠 현상이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 1월에는 미쓰비시 일렉트릭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고 최근 출전한 두 대회에서도 공동 7위,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언제든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인 만큼 지난해의 ‘기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골프위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랑거가 지난 6월 US 시니어 오픈 당시 했던 말을 소개했다. 랑거는 당시 “골프는 알 수 없다. 매우 작은 것을 찾았는데, 갑자기 플레이가 잘 될 때가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랑거에게 그런 순간이 온다면 대기록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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