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채상병 특검 "명백히 실체적 진실 규명"

2025-06-13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 수사 의지 다져

이명현(63·군법무관 9회) 특별검사는 13일 "억울한 죽음에 대해 명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하며,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할 의지를 밝혔다.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압이나 그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과거 1998년 병역 비리 수사를 이끌었던 경력을 언급하며 "그때도 덮으라는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특검은 특히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국방부 장관의 통화 내역이 나왔는데도 부인하고 있다"며, 진실이 먼저 밝혀지면 나머지 진상 규명이 더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많은 조사가 진행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특검보다는 수사가 쉬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검은 수사팀 인선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찾아야 한다"고 밝히며, 해병대 수사단장 출신인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인 김정민, 김경호 변호사들을 수사팀에 포함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령은 순직 해병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며 'VIP 격노설'을 제기한 인물로,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후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수사팀의 규모에 대해 이 특검은 "굉장히 큰 규모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수사 장소와 상관없이 빠르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수사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빨리 할수록 좋다"며 빠른 진행을 강조했다.

이 특검은 자신이 특검으로 지명된 이유에 대해 "군을 잘 알고, 수사도 잘하는 능력을 인정받아 선발된 것 같다"고 밝혔으며 "군 생활 26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신껏 수사할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순직 해병 특검은 해병대 채모 상병이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사건에 대한 책임자 규명과, 대통령실 및 국방부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및 경찰 이첩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방지혜기자

Bang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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