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3년 만에 방한···정·재계 만난다

2025-08-20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3년 만에 방한해서 정·재계 인사들과 보건, 인공지능(AI), 차세대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게이츠 이사장은 20일 오후 입국해 다음날인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서 재단이 추진해 온 국제 보건·교육 사업을 소개한다.

그는 백신 보급과 빈곤 퇴치 등 주요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한국과 협력 확대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이사장은 김민석 총리도 만나 국제 보건과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삼성, SK, LG 등 주요 그룹 총수와 회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과거 '친환경 화장실(RT)' 프로젝트에서 협력한 바 있다. 삼성은 당시 폐수 100%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고, 게이츠재단은 이를 빈곤국 보건 사업에 적용해 왔다.

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난다. 앞서 게이츠재단은 국제백신연구소(IVI)를 설립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참여하고 있다. 최 회장과는 백신 연구개발과 제약·바이오 협력 확대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분야 협력도 타진할 전망이다. 게이츠 이사장이 창업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업체 테라파워에는 HD현대,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등이 투자하고 있다. 국내 원자력 업계와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은 후속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츠 이사장 방한은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과 게이츠재단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게이츠 이사장은 2022년 방한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만난 바 있어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과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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