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탄 헬리콥터, 우크나 드론에 벌떼 공격받아”

2025-05-2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헬리콥터를 타고 러시아 쿠르스크주를 방문했을 당시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십 대의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26일(현지 시각) 러시아 일간 프라우다가 보도했다.

쿠르스크 지역을 담당하는 유리 다슈킨 러시아 방공부대 사령관은 로시야-24 TV와 인터뷰에서 지난 20일 푸틴 대통령이 이 지역을 방문했을 당시 대규모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구소련 헬기 Mi-8의 개량형인 Mi-17을 타고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i-17은 최대 30명 혹은 4톤 화물까지 운반 가능한 중형 다목적 헬기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적외선 방해전파, 플레어 발사기 등 최첨단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열 추적 미사일과 소총 사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다슈킨 사령관은 “(푸틴 대통령이 탄 헬리콥터가) 사실상 우크라이나 대규모 공격을 격퇴하는 진원지에 있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방공전을 실시하는 동시에 대통령 헬기의 공중 안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대의 전례없는 공격”이라며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드론 46대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없으며, 푸틴 대통령의 이동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됐다고 했다.

러시아는 지난 4월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완전히 축출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이 지역을 탈환한 병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휴전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공격 수위를 올리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간 러시아 영공에서 요격된 드론 수가 764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세 번째 대규모 공격에서 공격용 드론 335대, 순항 미사일 9대, 공습기 363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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