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계획 공개 직후 '김건희 집사 의혹'…IMS모빌리티 2026년 IPO '안갯속'

2025-08-11

[비즈한국]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 수사를 진행하면서 IMS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상장) 계획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IMS모빌리티는 2026년을 목표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으로부터 대가성 투자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올해 초 IMS모빌리티를 둘러싼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IMS모빌리티의 매출은 2023년 475억 원, 2024년 472억 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2023년 100억 원에서 2024년 31억 원으로 줄었다. 적자 경영이 이어지고 있지만 적자폭은 줄어들었다. IMS모빌리티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24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IMS모빌리티 지분은 조영탁 대표가 20.35%, 네오플럭스 제3호 사모투자가 20.34%, IBK-BNW 기술금융 2018사모투자가 11.69%, 오아시스 제3호 제이디신기술조합이 11.58% 등이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도 대부분 투자회사가 가지고 있다.

지난 6월 IMS모빌리티는 2026년을 목표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과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FMS(플릿 매니지먼트 솔루션) 해외 진출과 보험 클레임 자동화 및 플릿 운영 최적화 영역에서의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가 주요 투자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주관사로는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확정됐다.

대신증권은 IMS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2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를 놓고 과대평가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IMS모빌리티의 자본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마이너스(-) 1205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만 IMS모빌리티가 과거 투자를 받으며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부채로 분류돼 실제로는 재무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문제는 IMS모빌리티가 김건희 여사의 ‘집사’ 김예성 씨​와 관련해 최근 사법 리스크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김예성 씨는 IMS모빌리티 설립에 참여하고 임원으로도 근무했다. 또 2023년 대기업이 출자한 펀드 ‘오아시스제3호제이디신기술조합(오아시스 펀드)’가 ​이노베스트코리아코리아의 IMS모빌리티 지분​을 ​인수했는데, 이노베스트코리아는 김예성 씨의 차명 회사로 의심 받는 곳이다. 이 때문에 오아시스 펀드가 김건희 여사를 의식해 IMS모빌리티 지분을 인수했다는 의혹이 일었다(관련기사 '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 아내가 유일한 임원…이노베스트코리아 정체는?​).

IMS모빌리티는 이 같은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입장문을 내고 “특정 기관투자사 투자 및 과거 직원 엑시트 관련 의혹이 명백히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며 “당사의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의혹만이 부각된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IMS모빌리티의 반박에도 김건희 특검팀은 IMS모빌리티에 대한 수사를 강행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 8월 2일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와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조영탁 대표는 특검에 출석하면서 “지금까지 투자에 어떠한 외부도 개입하지 않았다”며 “모든 투자는 IMS모빌리티의 기술력과 임직원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수사는 당분간​ IMS모빌리티의​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예성 씨가 IMS모빌리티 임원으로 근무했던 것은 사실이고, 조영탁 대표 역시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IMS모빌리티의 주요 사업은 렌터카 공유 플랫폼 운영이다. IMS모빌리티는 업계 1위로, 등록된 렌터카 차량은 11만 대에 이른다. 하지만 대체재가 없는 것은 아니다. IMS모빌리티 외에도 수많은 렌터카 공유 플랫폼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굳이 IMS모빌리티를 선택해야 할 이유는 없다.

IMS모빌리티의 향후 전망이 불안하면 투자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IMS모빌리티도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진행할 필요는 없다. 이 때문에 상장 계획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즈한국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IMS모빌리티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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