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자유롭게” 무선TV 시장 급성장

2025-06-11

무선 전력∙영상 전송 탑재

미니멀 인테리어 수요 부합

스마트홈 허브 역할 톡톡

LG∙삼성, 신제품 출시 봇물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복잡한 케이블과 전원선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곳 어디든 TV를 배치할 수 있는 무선TV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TV는 전원 케이블을 비롯해 셋톱박스, 게임 콘솔 등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을 위한 HDMI 케이블 등으로 설치 공간에 제약이 많았다.

무선TV는 거실 중앙에 놓였던 TV를 침실, 주방, 심지어는 발코니까지 원하는 곳 어디든 옮겨가며 시청할 수 있게 한다.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면서 집안 인테리어의 자유도 또한 높아졌다. 복잡하게 얽힌 선들이 사라지면서 TV 주변 공간은 훨씬 깔끔하고 미니멀한 인상을 줄 수 있어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와도 부합하는 격이다.

무선TV가 대세로 자리잡은 데는 무선 전력전송 기술과 무선 영상전송 기술의 역할이 컸다.

특히,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와이파이6E와 같은 무선 통신기술이 고화질 영상 전송에 안정성을 확보하며 무선TV의 상용화를 앞당겼다.

또한, TV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 외에 별도의 무선 전력 송신 장치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 방식 등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돼 더욱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공간 활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무선TV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홈 생태계와의 연동이 강화되면서 TV가 단순한 디스플레이 기기를 넘어선 홈 엔터테인먼트 및 스마트 리빙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이 무선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무선TV 분야 히트작인 ‘스탠바이미’의 후속작 ‘스탠바이미2’를 지난 2월 내놓았다.

나사를 푸는 등 복잡한 과정 없이 버튼 하나로 화면부와 스탠드를 분리할 수 있도록 해 이동성을 극대화했다. 전용 액세서리를 사용하면 태블릿PC처럼 세우거나, 액자처럼 벽에 건 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 최대 4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프리미엄급 라인업인 ‘시그니처 올레드 M’도 있다. 세계 최초 무선 OLED TV인 이 제품은 4K·120Hz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솔루션을 탑재해 TV 주변 복잡한 연결선을 없앴다.

‘제로 커넥트 박스’는 △HDMI 2.1 △USB △RF △LAN 포트 △블루투스 등을 지원해 콘솔기기, 셋톱박스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내장된 안테나는 놓는 위치에 따라 송신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장애물을 인식해 최적의 전파 송수신 경로를 설정하는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LG전자 독자 기술로 완성한 무선 AV 전송 솔루션은 와이파이6E 대비 최대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한다. 무선 환경에서도 돌비(Dolby)의 최신 영상기술 돌비비전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를 모두 지원한다.

최근에는 무선TV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더한 ‘시그니처 올레드 T’를 발표했다. 세계 최초 무선·투명 TV인 이 제품은 리모컨 조작만으로 ‘블랙 스크린’과 ‘투명 스크린’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으며, 디자인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도 올해 출시되는 ‘네오 QLED 8K(QNF990)’ 제품에 ‘무선 원커넥트 박스’ 솔루션을 새롭게 적용했다. TV에 무선으로 입력 데이터를 전송하고, TV로부터 최대 10미터 떨어진 곳까지 인식한다.

삼성전자 역시 무선 이동식TV에 출사표를 던진다.최근 무선 이동식 TV 출시를 위한 상표 '더 무빙스타일(THE MOVINGSTYLE)'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OLED와 QLED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옵션을 제공하는 라인업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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