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영규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송영규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쯤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음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지인들과 술자리 후 귀가를 위해 차를 몰고 이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술을 마신 사람이 차량에 탑승해 운전하는 듯하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송영규를 검거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치로 나타났다.
송영규는 음주운전이 알려진 뒤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정말 너무 죄송하다. 제가 미쳤었나 보다.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망치게 됐다”며 “무조건 제가 잘못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처음엔 대리운전을 불렀는데 새로운 지인이 찾아와 편의점에서 이야기를 좀 나누던 사이에 기사님이 가셨다. 집까지 5분 거리도 안 되어 당시 내가 잘못된 판단으로 크루즈 컨트롤을 하고 직접 운전을 했다가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를 믿고 아껴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송영규는 최근까지 각종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에 출연했다.
1000만 영화 ‘극한직업’(2019)에서 ‘최반장’ 역할로 출연해 주목받았고, ‘수리남’(2022)과 ‘카지노’(2022)에서도 인상을 남겼다.
현재 그가 출연 중인 드라마는 비상이 걸렸다.
송영규는 현재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 목사 윤세훈 역을 맡고 있으며, 이날 첫방송하는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는 대상고등학교 럭비부 감독 김민중 역을 연기한다.
9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도 출연 중이다.
아이쇼핑 측은 “사전제작 드라마인 만큼 극의 흐름과 시청 이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로 출연 장면을 최소화해 방영할 예정”이라며 “일부 장면의 경우 편집이 어려울 수도 있어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트라이 측은 “기사를 접하고 확인 중”이라며 “편집과 관련한 부분은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극에서는 하차한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 제작사 쇼노트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페니맨 역 송영규 배우의 일신 상의 이유로 27일 공연부터 페니맨 역은 임철형 배우 원캐스트로 진행된다”고 알렸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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