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T로스만스가 한국을 글로벌 담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낙점했다. 최신 기술로 개발한 신제품을 잇달아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면서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AT로스만스는 최근 프리미엄 담배 신제품 '글로벌 에디션 바이 던힐'을 글로벌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했다. 이 제품은 BAT로스만스가 국내 시장에 6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담배 브랜드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글로벌 에디션 바이 던힐'은 BAT 기술력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집약한 결과물”이라면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로컬 인사이트를 반영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에디션 바이 던힐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난 여행과 휴식을 의미하는 '이스케이피즘' 테마로 뉴욕, 파리, 런던의 이미지와 감성을 담았다. 제품군도 뉴욕, 파리, 런던 에디션 총 3종으로 선보였다.
신제품 3종은 모두 캡슐 담배로 구성됐다. 원하는 순간에 캡슐을 터뜨려 담배 본연의 풍미에 강렬하고 다채로운 향을 더할 수 있다. 뉴욕·파리 에디션은 서로 다른 풍미를 지닌 두 개 캡슐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두 가지 향을 조합해 자신만의 취향을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런던 에디션'은 싱글 캡슐로 청량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개발 방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아트 디렉터, 조향사, 3차원(D)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 국내 전문가 그룹이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발전시키는 '핫하우징' 방식으로 디자인을 구체화해 완성도를 높였다.
BAT로스만스는 과거에도 다양한 제품을 한국에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했다.
담배 부문에서는 2010년 캡슐을 필터에 장착한 '켄트'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였다. 2014년에는 초슬림형 프리미엄 제품 '던힐 파인컷 수퍼슬림'을 내놓았다. 같은 해 연이어 던힐 최초 수퍼슬림 캡슐 담배 '던힐 파인컷 스위치 1㎎'를 출시했다. 2015년에는 최고급 담뱃잎을 사용한 '던힐 파인컷 마스터'까지 출시하면서 한국 담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한국 우선 전략을 유지했다.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를 한국에서 가장 먼저 판매했다. 2018년에는 업그레이드 버전 '글로 시리즈2'를, 2019년에는 '테이스트 퓨전 테크놀로지'를 탑재한 '글로 센스'를 각각 선보였다. 2021년에는 슬림한 디자인과 휴대성을 강조한 '글로 프로 슬림'을 잇따라 글로벌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했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한국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와 트렌드 수용 속도가 높은 시장”이라면서 “'글로벌 에디션 바이 던힐'이 감각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