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남양주시가 중국 쓰촨성 몐양시와 첨단산업 및 문화유산 분야 교류 협력을 본격화한다. 양 도시는 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산업과 역사문화 자원을 매개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남양주시는 이달 4~5일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몐양시를 방문해 첨단산업 현장을 시찰하고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몐양시는 중국 정부가 승인한 '중국 유일의 과학기술도시'다. 국방과 민간 기술이 융합된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전자·정보·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주 시장 일행은 4일 몐양시 과학기술신구의 타런(它人) 로봇, 스허(史河) 로봇 등 현지 주요 로봇 전문기업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주 시장은 현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몐양시는 AI와 로봇을 중심으로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며 "남양주시도 AI센터 유치를 비롯한 혁신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상호 발전적 협업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백-다산 정약용 연결한 문화교류도 추진
5일에는 몐양시 산하 장유시를 방문해 문화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장유시는 당나라 시인 이백(이태백)의 고향으로, 중국 정부가 지정한 2025년도 관광도시이자 문화유산 도시다.
이백 기념관에서 열린 문화교류회의에서 남양주시는 2012년 동양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다산 정약용의 학문과 정신을 소개했다. 김경돈 남양주문화원장은 "두 도시가 문화예술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속 가능한 교류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주 시장은 "이번 방문으로 기술과 문화 양축을 기반으로 한 다차원 교류협력 체계를 마련했다"며 "몐양시와의 협력을 통해 남양주시의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문화관광 자원도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중국 첨단기술 도시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기업 간 기술협력과 문화관광 교류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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