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바이시(白犀)'가 지난 12일 100m 달리기에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저장(浙江)대학에 따르면 '바이시'는 100m 달리기를 16.33초에 완주하며 앞서 한국 로봇 '하운드(HOUND)'가 세운 19.87초를 깨트렸다. 이로써 사족보행 로봇 100m 달리기 부문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바이시'는 저장대학의 X-역학센터, 항공항천학원, 항저우(杭州)국제과학기술혁신센터가 공동 개발했다.
"결코 쉽지 않은 목표였습니다." 연구팀 책임자인 왕훙타오(王宏濤) 교수는 100m 달리기를 위해 로봇의 폭발력과 속도는 물론 빠른 동작을 수행하는 데 있어 안정성과 정밀한 제어 능력까지 테스트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시'의 핵심 기술로는 로봇 정방향 설계로 알려진 전 과정 최적화 방법이 꼽힌다.
연구팀은 정밀한 동역학 모델을 구축하고 다목적 최적화 알고리즘을 사용해 로봇의 기하학적 비율, 모터 사양 및 감속 시스템을 적절하게 조절했다. 이러한 성능 중심 설계 덕분에 '바이시'의 하드웨어 기반이 견고하게 구축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 밖에 동력 시스템과 관련해 X-역학센터는 고출력 밀도의 관절 구동 장치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해당 구동 장치는 강력한 토크와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한다. '바이시'에게 '레이싱 등급'의 근육 시스템을 장착한 셈이다. 스마트 운동 능력의 경우, 알고리즘 강화 학습을 기반으로 한 동적 제어 전략으로 구현했다.
청사오원(程紹文) 연구팀 팀원이자 박사는 "가장 주목할 점은 로봇의 최대 하중이 100㎏으로, 빠른 달리기가 가능하고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다는 점"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향후 '바이시'가 재난 구조부터 극한 지형 운송까지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