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열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제3회 제주4·3영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제주4·3영화제는 ‘숨 들고, 가자’라는 주제로 국내·외 장편과 단편 경쟁 포함, 총 31편을 나흘간 선보인다.
영화제는 개막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와 폐막작 ‘지금, 녜인’과 함께 ▲기억하는 과거 ▲기록하는 현재 ▲잇는 미래 ▲단편 경쟁 ‘불란지’ 등 4개 섹션으로 진행된다.
제3회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강은미)는 영화제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단편 경쟁 부문에서 관객상 상금을 새로 추가했다. 특히 ‘기억 바다 샤워’, ‘지금, 녜인’, ‘1980 사북’ 등 국내 작품과 ‘그라운드 제로로부터’, ‘1923년 9월’, ‘저항의 기록’ 등 해외 배급 작품을 포함해 제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도 준비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아임 스틸 히어’ 등 제주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최근 개봉작도 포함됐다.
개막작은 가자지구 출신 영화감독 22명이 참여한 ‘그라운드 제로로부터’(2024)다. 관객은 소설, 다큐멘터리, 다큐픽션, 애니메이션, 실험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직면한 도전, 비극, 회복력의 순간 등을 만날 수 있다.
폐막작 ‘지금, 녜인’(2025)은 한국인 남편과 미얀마인 부인이 어느 날 미얀마에서 날아온 사진 한 장으로 겪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평범한 가족의 삶이 고통과 연대, 기록의 윤리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지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기억하는 과거(섹션1)에서는 제주4·3과 유사한 아픔을 겪는 국내·외 사례에서 기억과 저항의 목소리를 직시하며 성찰하는 영화가 소개된다.
기록하는 현재(섹션2)에서는 탐욕적인 얼굴로 가장한 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폭력과 억압, 불의에 맞선 저항의 기억과 몸부림을 그린 영화가 상영된다.
잇는 미래(섹션3)은 전쟁과 학살, 폭력과 차별로 뿌리를 잃어버린 디아스포라, 그리고 국가와 고향, 가족을 유기당한 채 죽을 각오로 살아낸 이들에게 위로와 치유, 애도와 연대의 마음을 보내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단편 경쟁 ‘불란지(섹션4)’에서는 총 341편의 단편 경쟁작 가운데 예심을 거쳐 선정된 10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쟁, 팔레스타인 학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개발과 독재, 탈북, 광주5·18민주화운동, 생명 존중, 생태주의, 제주해녀 등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현재 진행형인 주제들을 영상에 담아냈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7시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5관), 폐막식은 23일 오후 5시 같은 영화관 1관에서 열린다.
구체적인 상영 일정은 제3회 제주4·3영화제 홈페이지(https://www.jj43f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관람료는 모두 무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