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령 포크볼러’ 센가 고다이(32·뉴욕 메츠)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 순위에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센가는 7일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뉴욕 메츠는 센가의 호투와 홈런 2개를 날린 후안 소토의 활약을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센가는 시즌 4승째(2패)를 신고하며 평균자책을 1.16으로 낮췄다.
센가는 경기 초반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아 다소 힘들게 경기를 운영했다. 1회에만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3회까지 매회 볼넷을 기록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넘겼다. 특히 3회초에는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애리조나의 번트 실패 후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초반 위기를 넘긴 센가는 4, 5회에는 자신의 주특기인 낙찬 큰 ‘유령 포크볼’을 앞세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초 소토의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안고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센가는 선두 타자에 내야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메츠는 7회초 루이스 앙헬 아쿠냐의 적시 안타와 제프 맥닐의 3루타로 2점을 추가한 뒤 8회초 소토의 연타석 쐐기 솔로포로 승기를 잡았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센가는 38⅔이닝을 소화해 규정 이닝을 채우며 평균자책 2위에 올랐다.
센가는 2023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그해 12승(9패)에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 등에 시달리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다 시즌 막판 정규리그 1경기에 등판한 뒤 포스트 시즌에서 호투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살렸다.

야마모토가 평균자책 0.90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센가도 호투를 이어가며 2위에 올랐다. 일본인 우완 2명이 시즌 초반 NL 최고의 선발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