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신청 본격 개시…캐시백·포인트 고객 유치전 고조

2025-07-21

21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신청이 개시되면서 인터넷은행 뿐만 아니라 간편결제사,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사까지 각종 혜택을 내걸고 마케팅에 한창이다.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에는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며 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사람을 대상으로 소비쿠폰 1차 지급 신청 접수를 개시했다. 1인당 15만원에서 55만원을 지급하는 소비쿠폰은 오는 25일까지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순차로 접수를 받아 신청 다음달 즉각 지급한다. 1차 소비쿠폰은 오는 9월 12일까지 신청해야 받을 수 있고, 오는 11월 30일까지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특히 인터넷은행과 간편결제사는 이번 소비쿠폰 신청 기간을 가입자 확보의 기회로 여기고 캐시백 제공, 추가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도입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는 ONE 체크카드를 통해 3종의 환급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편의점·카페·배달·OTT·영화·통신 영역에서 5%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헤택을 내걸고 있다. 1차 소비쿠폰 15만원을 이용할 경우 최대 7500원까지 환급이 가능한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페이머니로 소비쿠폰을 받을 경우 카카오페이머니 결제시 적립할 수 있는 기본 포인트와 함께 추가 포인트 제공 이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에서도 프렌즈 체크카드에 전월 실적, 지급한도 제한없이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0.2%가 캐시백으로 적립해 준다. 주말·공휴일에는 주중의 두 배인 0.4%가 적립된다.

토스와 토스뱅크 역시 가입자 유치에 한창이다. 토스뱅크는 소비쿠폰 체크카드로 결제 시 소득공제 2배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사들도 모바일 상품권이 신용카드 대비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며 적극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예컨대 서울페이+의 경우 'e서울사랑샵'과 같은 온라인몰에서도 상품권을 이용해 결제가 가능해진다. 기존에 할인 받아 보유한 서울사랑상품권 잔액과 민생지원금을 한번에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주민센터에서는 선불카드나 지류형 상품권 신청을 위한 대기열이 길게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터넷은행과 간편결제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카드사 신청 수요를 사전에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오전부터 신한카드 앱에는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일시적인 전산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이전부터 여러 카드사가 서버 확충 등 준비에 나섰지만 일시적인 문제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신용카드를 선호하는 만큼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드사들은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55만원에 달하는 소비쿠폰을 조기에 소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각 카드사들은 여신금융협회 중심으로 다음달 31일까지 1차 지급분을 전부 소진하는 국민들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25억원 규모의 쿠폰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과도한 마케팅 경쟁 대신에 빠른 잔액 소진을 통해 추가적인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보다도 미사용 잔액없이 소비쿠폰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잔여금액 알림 등 편의제공과 스미싱 등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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