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5일 출입 기자단 대상 간담회 진행
'포도·쌀·파프리카·단감' 등 4개 품목 검역 완료
中 현장 점검 마치면 내년 수확하는 감부터 수출
"농산물 개방 방어" 강조…US 데스크 신설 논의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우리 농산물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검역 협상에 공격적으로 임하겠다며 수출 확대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단감 수출이 모든 검역 절차를 완료하고 현장 점검만 남은 상태로,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 수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5일 출입 기자단 대상 간담회에서 "검역 협상은 이제 더 속도감 있게, 더 강하게 추진해보려 한다"며 수출 시장 다변화 의지를 밝혔다.
▲ 中과 검역전 '2대4' 우위…'딸기·복숭아' 다음 타깃 추진
송 장관은 "현재 중국과 검역이 완료된 품목은 포도·쌀·파프리카·단감 등 4개 품목"이라며 "중국은 체리·여주 2개로, 검역 개방 성적표로 보면 우리가 2대4로 승기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는 딸기와 복숭아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있다고 밝혔다. 검역은 최대 8단계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싱가포르처럼 속도를 내면 수출 확대 품목이 더 열릴 수 있다"며 "우리도 미국의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NTE)'처럼 국가별 공략 리스트를 갖고 검역 협상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시장에 대해서도 "EU는 3단계 상태지만, EU 전체가 열리면 시장 규모가 엄청나다"며 "강도 높게, 신속하게 추진하려고 하는 저희의 최대 역점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단감 수출과 관련해 송 장관은 "중국은 독특하게도 검역 협상 절차는 모두 끝났는데 업무협약(MOU)이 없으면 수출이 안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필요한 건 생산·작업장에 대한 중국 측의 현장 점검"이라며 "통상 2~3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내년 수확분부터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미 관세협상서 추가 개방 無…'US 데스크'로 비관세 소통 강화
최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농산물 추가 개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송 장관은 "농산물 추가 시장 개방은 방어했다"고 못박았다.
다만 비관세 장벽 분야 협력과 소통 강화를 위한 US 데스크(가칭)' 설치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위원회 운영 시 컨택 포인트 역할을 하는 상징적 창구"라며 "향후 구체적 운영 방안을 연내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역 절차 단축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검역 8단계는 국제 룰이라 임의 단축할 수 없다. 과거 소나무 사례처럼 검역 없이 들여와 발생한 피해를 되풀이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마무리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농식품의 해외시장 개척 논의가 속도를 낸 가운데, 한우 수출 역시 동남아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농식품부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2일 열린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제주도산 한우고기와 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을 위한 검역협상이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한우 수출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싱가포르 시장에서 충분한 기회가 있다"며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한우를 와규보다 기름지지 않고, 미국·호주산보다 냄새가 덜 난다며 선호했다. 한우는 독특한 매력과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전문단지 조성과 품질 표준화,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7년부터는 제주 외 지역도 구제역 청정지역 인정 가능성이 있어, 수출 시장 확대 여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 장관은 "수출전문단지 등을 통한 품질 관리와 가격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는 2027년이면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 실현될 경우 수출 영역이 훨씬 넓어질 것"이라며 "그때까지 한우 수출에 투자해 보려고 한다. 한우 농가들과 얘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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