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업도 겨냥…시세조종 의혹 수사
주가급등 '우크라 포럼 수혜' 웰바이오텍 경영진 13일 소환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0일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서 기업들이 제공한 뇌물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여러 대기업들이 조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서 기업들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과거 수사 기록을 다시 점검하며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의혹에 대한 확실한 진실 규명을 다짐했다.
이 의혹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개최한 여러 전시회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GS칼텍스 등 대기업들이 부정하게 협찬했다는 내용이다.
또한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모 씨가 전시회에 협찬한 사건도 '집사 게이트'라 불리며 주요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김씨는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가 부실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와의 관계를 이용해 기업들로부터 부당한 투자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특검이 이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오 특검보는 "수사 대상이 많은 상황에서 재청구가 도움이 될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검팀은 오는 13일 삼부토건 부회장이자 웰바이오텍 회장인 이모씨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웰바이오텍 전 대표 구모씨도 같은 시각에 소환된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서 삼부토건과 함께 주가 급등을 일으킨 주체로 의심받고 있다.
특검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미끼로 시세를 조종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오 특검보는 이날 오전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순직해병 특검팀과 자료 공유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 중 한 명이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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