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CEK(옛 KC환경서비스) 등 싱가포르 인프라 전문투자사인 에퀴스디벨롭먼트가 보유한 폐기물 처리 관련 업체들을 4000억 원에 모두 인수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에퀴스디벨롭먼트가 보유한 CEK 등 폐기물 관련 사업들을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최근 체결했다. 올 3분기 중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어펄마캐피탈은 블라인드펀드 자금에 더해 출자자(LP) 일부와 결성하는 공동투자펀드를 활용해 투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인수금융 대출은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CEK의 전신은 KC환경서비스로 전국 3위 폐기물 업체다. 에퀴스디벨롭먼트가 지난해 3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와 산업은행-유진PE 등으로부터 21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에퀴스디벨롭먼트는 지난해 말 CEK에 대한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분 전량 매각으로 선회했으며 이번에 인수 1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어펄마캐피탈은 그동안 폐기물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여왔다. 2016년 코오롱워터에너지를 450억 원에 사들인 뒤 사명을 EMC홀딩스로 변경하고 6개 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인수,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SK에코플랜트에 1조 500억 원을 받고 매각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더함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남 당진에 있는 지정폐기물 최종 처리 업체 제이엔텍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에 어펄마가 인수하는 CEK 등의 업체들이 지난해 기록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3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